스페인 프로축구 지로나의 18세 유망주 김민수가 성인 무대에서 첫 풀타임을 소화하며 주목받고 있다. 지로나는 31일(한국시간) 스페인 알멘드랄레호의 에스타디오 프란시스코 델라 헤라에서 열린 2024-2025 코파 델 레이(국왕컵) 1회전 원정 경기에서 5부 리그 팀인 엑스트레마두라 1924를 4-0으로 크게 이기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김민수는 이날 선발로 출전해 2선 공격수로 활약하며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에 기여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지로나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김민수는 지난달 20일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라리가 경기에서 교체 출전하며 성인 무대 데뷔를 이뤘고, 이후 라리가 경기에서도 짧은 시간 동안 뛰며 경험을 쌓았다.
이번 경기에서는 브리안 힐을 비롯한 주전 선수들과 함께 풀타임을 소화하며 더욱 단단해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비록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서 7.7점의 무난한 평점을 받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는 김민수가 경기에서 보여준 활발한 움직임과 팀 플레이에 대한 긍정적인 반영으로 볼 수 있다.
지로나는 전반 12분 브리안 힐의 골로 앞서나갔고, 후반 13분과 17분에는 보얀 미오브스키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승부의 추를 확실히 기울였다. 후반 31분에는 아르나우 마르티네스가 추가 골을 넣어 지로나의 완승을 확정지었다.
김민수는 2022년 지로나 U-19 팀에 입단한 후,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약하며 성장해왔다. 지난 8월에는 지로나와 2027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며 팀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로 자리매김했다. B팀에서 활약하던 그는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지면서 1군 콜업의 기회를 얻게 되었고, 이번 경기를 통해 그 가능성을 더욱 확실히 했다.
지로나는 2017년 맨체스터 시티의 구단주인 셰이크 만수르가 세운 시티풋볼그룹의 일원이 되면서 재정적으로 안정된 운영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 시즌 라리가 3위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올 시즌에는 현재 라리가에서 13위(승점 12)에 위치해 있으며, 김민수의 활약이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 EPA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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