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임시감독이지만 내가 사랑하는 클럽을 맡아 영광이다.”
맨유는 31일(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2024-2025시즌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레스터 시티와의 16강전 경기를 치른다.
맨유는 최근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맨유는 지난 29일 2년 반 동안 팀을 이끌었던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했다. 현재 후임 사령탑으로 스포르팅의 루벤 아모림 감독을 선임할 계획이지만 아직 계약이 완료되지 않았다.
결국 누군가 레스터전을 지휘해야 하는데 루드 반니스텔루이 수석코치가 임시감독을 맡는다. 사실 이미 결정된 일이었다.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을 발표하는 동시에 반니스텔루이가 임시감독을 맡는다고 발표했다.
과거 맨유에서 박지성과 함께 뛰었던 반니스텔루이는 말라가에서 은퇴한 뒤 에인트호번 유스팀에서 어시스턴트 매니저로 새로운 인생의 막을 올렸다. 이후 네덜란드 대표팀 코치를 거쳐 에인트호번 유스팀 감독을 맡았다.
2021년 1월에는 용 PSV 에인트호번 지휘봉을 잡았다. 그리고 마침내 2022년 3월 친정팀 에인트호번 사령탑 자리에 앉았다. 2022-23시즌 반니스텔루이는 부임 1년 만에 에인트호번을 컵대회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5월 반니스텔루이는 감독직을 사임했다. 감독 자리에서 물러난 반니스텔루이는 텐 하흐 감독의 부름을 받아 올 시즌 맨유의 수석코치로 부임했다. 텐 하흐 감독이 나간 현재 맨유의 임시감독을 맡고 있다.
반니스텔루이는 카라바오컵 16강전이 맨유 감독 데뷔전이 됐다. 반니스텔루이는 맨유를 8강에 진출시켜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카라바오컵은 컵대회이기 때문에 패배할 경우 맨유는 2년 연속 카라바오컵 조기 탈락하게 된다.
경기 전 반니스텔루이는 맨유 홈페이지를 통해 “만감이 교차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며 “텐 하흐는 여름 나를 맨유로 데려왔고, 기회를 준 그에게 항상 감사할 것이며 그가 맨유를 떠나는 걸 보게 돼 슬프다”고 밝혔다.
이어 “임시직이지만 내가 사랑하는 구단을 맡아 이끌 수 있어 큰 영광이다. 앞으로도 어떤 자리에서든 맨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모두가 힘을 합치면 맨유는 누구도 막을 수 없는 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반니스텔루이는 “첫 번째 단계는 레스터전에서 이기는 습관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훌륭한 팬들이 팀에 미칠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을 직접 알고 있다. 결승전을 위해 싸우는 선수들을 응원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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