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 JTBC가 2026년과 2030년 월드컵의 국내 독점 중계권 등을 확보했다. 이에 대해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사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한국방송협회는 30일 성명을 통해 “법에 명시된 ‘보편적 시청권’의 취지가 크게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중계권 확보 과정에서 대규모 국부 유출이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한국방송협회는 방송이 사회적 공기임을 강조하며, 방송법은 국민적 관심이 큰 행사에 대해 모든 국민이 보편적으로 시청할 수 있는 권리를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JTBC 월드컵 중계권 독점이 ‘보편적 시청권’에 관한 방송법의 정신과 도입 취지를 정면으로 거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협회는 월드컵과 올림픽 같은 전 지구적 스포츠 중계권은 특정 유료방송에 의해 독점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모든 국민이 보편적 무료 방송 수단을 통해 시청할 수 있는 접근권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특정 OTT에 가입해야 프로야구를 볼 수 있듯, 이제 월드컵 국가대표 경기마저 돈을 내고 시청해야 하는 것인가”라며 비판했다.
최근 JTBC 모기업 중앙그룹은 스포츠 비즈니스 자회사인 피닉스 스포츠가 2026년과 2030년 월드컵, 2027년 여자 월드컵 대회 한국 독점 중계권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피닉스 스포츠는 국제축구연맹으로부터 방송·전시권을 부여받았다. 또 중계권을 확보한 대회에 대해 직접 권리 행사와 재판매를 할 수 있게 됐다.
중앙그룹은 2026년부터 2032년까지 개최되는 동하계 올림픽 중계권도 획득했다.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이탈리아)을 시작으로 2028년 로스앤젤레스 하계 올림픽(미국), 2030년 알프스 동계 올림픽(프랑스), 2032년 브리즈번 하계 올림픽(호주)과 이 기간 열리는 유스 올림픽까지 모든 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국내 중계 권리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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