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BL이 2024-2025 시즌 초반부터 비속어 사용에 대한 경고를 발령했다. 최근 KBL은 10개 구단에 ‘비속어 사용에 대한 주의’ 내용을 담은 공문을 발송했으며, 이는 최근 감독들의 부적절한 발언이 TV 중계를 통해 공개되면서 촉발됐다.
이번 사태는 원주 DB의 김주성 감독과 부산 KCC의 전창진 감독이 경기 도중 비속어를 사용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히면서 이슈가 되었다. 김주성 감독은 지난 24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큰 점수 차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특정 선수를 겨냥해 심한 욕설을 내뱉었다. 한편, 전창진 감독도 21일 창원 LG와의 경기 중 타임아웃 상황에서 비속어를 사용하는 장면이 포착되었다.
이러한 모습은 많은 농구 팬들 사이에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았으며, 일부 팬들은 해당 감독들에 대한 징계 조치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KBL은 27일 서울 SK전 종료 후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명한 김효범 서울 삼성 감독을 재정위원회에 회부했지만, 김주성 감독과 전창진 감독에게는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신해용 KBL 사무총장은 30일 “이런 것은 기본적인 문제로, 몇몇 감독만을 재정위에 올려 벌금을 부과하는 것보다 리그 전체의 문제로 인식하고 10개 구단에 비속어 사용 주의를 경고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신인 드래프트 순위 추첨을 위해 모인 10개 구단 사무국장들에게도 비속어 사용에 대한 경각심을 재차 강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보낸 공문에는 비속어 사용이 재발할 경우 절차에 따라 징계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총장은 “같은 비속어라도 어감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앞으로 징계 조치의 판단 기준을 명확히 세워 KBL과 10개 구단이 리그 품위 유지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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