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중국도 희망이 있다?’
초반 3연패를 당할 때만 해도 전혀 희망이 보이지 않았다.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침몰해 월드컵 본선 가능성이 희박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4라운드를 마친 후 다시 도전 의지를 드러낸다. 중국 축구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을 바라보고 있다.
중국은 아시아지역 3차예선 초반 3연패를 당했다. 1라운드 일본과 원정 경기에서 0-7로 대패하면서 전력 열세를 실감했다. 2라운드 홈 경기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졌다. 자책골 행운으로 리드를 잡고 상대 선수 퇴장으로 수적인 우위를 점했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선 호주에 다시 1-3으로 역전패했다.
15일 홈에서 치른 4라운드 인도네시아와 경기에 사활을 걸었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안방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전반전에 기록한 두 골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후반전 막판 실점했지만 2-1로 이기며 첫 승을 따냈다.
1승 3패 승점 3 4득점 13실점. 여전히 C조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운이 좋게도 월드컵 본선행 희망을 되살렸다. ‘죽음의 조’로 평가받은 C조가 일본의 독주 체제 구축과 함께 중하위권 혼전 양상을 띄고 있기 때문이다. 3승 1무 승점 10으로 1위에 오른 일본을 제외하면 승점 2 사이에 5개 팀이 자리한다.
현재 C조 2위는 호주다. 1승 2무 1패 승점 5를 기록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과 승점이 같다. 골득실에서 +1을 마크해 -1의 사우디아라비아와 -4의 바레인을 제쳤다. 이어서 인도네시아가 3무 1패 승점 골득실 -1로 5위에 랭크됐다. 중국이 인도네시아와 같은 승점 3으로 6위다.
비록 꼴찌지만, 중국은 희망을 품고 있다. 2위 호주와 승점 차가 2에 불과하다. 여러 팀이 물고 물리는 접전을 벌이며 완전히 뒤떨어지지는 않았다. 한두 경기를 이기면 중상위권 도약도 가능하다. 조별리그 C조가 ‘죽음의 조’인 게 어찌 보면 다행스럽게 비치기도 한다.
앞으로가 중요하다. 중국은 11월 14일(이하 한국 시각) 바레인과 5라운드 원정 경기, 11월 19일 일본과 6라운드 홈 경기를 가진다.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 바레인을 무조건 잡아야 한다. 바레인을 꺾고 일본과 홈 경기에서 승점을 얻으면 금상첨화다. 과연, 침몰하던 중국이 부활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18개국이 출전한 아시아지역 3차예선은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펼쳐지고 있다. 각 조 최종 순위 1, 2위 팀들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3, 4위 팀들은 아시아 플레이오프로 향해 본선행을 다툰다. 아시아 플레이오프에서 두 팀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고, 3위 팀은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 출전해 막차 탑승을 노린다. 아시아지역 3차예선 각 조 5, 6위 팀들은 탈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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