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는 29일(한국시간) 홈구장 뉴욕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월드 시리즈(WS) 3차전에서 2-4로 패배하며 예상치 못한 3연패를 기록했다. 이제 팀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선발 투수 슈미트가 3회 도중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된 것도 큰 변수였지만 현지 언론과 팬들은 4번 타자이자 지명 타자(DH)로 출전한 지안카를로 스탠튼(34)의 주루 플레이에 대해 엄청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3점을 뒤쫓고 있는 4회 공격에서 스탠튼은 1사 후 좌익수 쪽에 2루타를 쳐 출루했다. 이후 2사 상황에서 6번 타자 볼페가 친 좌전 안타로 스탠튼은 3루 베이스를 돌며 홈으로 향했지만, 다저스의 좌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포수 스미스에게 정확한 원바운드 송구를 해내며 스탠튼은 아쉽게도 아웃되었다. 이 과정에서 3루 코치 루이스 로하스가 홈으로 들어가라는 신호를 보냈고 결과적으로 반격의 기회를 잃게 되었다.
이 일련의 플레이에 대해 뉴욕 포스트는 ‘양키스의 미친 순간’, ‘양키스 3루 코치의 이해할 수 없는 판단이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홈에서 아웃시키게 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스탠튼의 올 시즌 스프린트 속도는 초당 24.5피트(약 7.5미터)로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MLB에서 최하위 수준이며, 등록 선수 566명 중 549위에 해당한다. 양키스 소속 선수 중에서는 포수 트레비노만이 24.4피트(약 7.4미터)로 그보다 더 느리다.
유럽과 미국의 스포츠를 다루는 매체인 ‘스포츠키다’는 팬들의 반응을 모아 “스탠튼은 살아있는 인간 중에서 가장 느린 남자다”, “할머니가 더 빨리 뛸 수 있다”는 등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날 스탠튼은 4타수 2안타를 기록했으며 1차전에서는 한때 역전이 되는 2점 홈런을 쳤지만 팀이 절체절명의 상황에 처해 있어 비난의 화살이 그에게 쏠리고 있다.
사진 = Vincent Carchietta-Imagn Images, Robert Deutsch-Imagn Images, UPI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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