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번 주말부터 K리그 선수 점검에 들어간다.
지난 28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홍 감독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최근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요르단과 이라크를 상대로 연승을 거뒀다. 이후 홍 감독은 지난 17일부터 유럽과 중동을 돌며 유망주와 기존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했다.
특히 유럽 출장 중 그는 스위스 그라스호퍼에서 활약 중인 21세 스트라이커 이영준의 경기를 눈여겨봤다.
이영준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2골과 1도움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0월 A매치 소집에서 오현규, 주민규, 오세훈에 밀려 대표팀에 들지 못했으나, 홍 감독은 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직접 실력을 확인했다. 중동에서는 아랍에미리트 리그에서 뛰는 원두재, 권경원, 조유민 등 수비 자원을 점검했다.
울산 HD 시절 홍 감독과 인연이 있는 원두재는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 역할을 모두 소화할 수 있어 가치 있는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부상 복귀 후 안정된 수비력을 보이는 권경원과 홍 감독의 신뢰를 얻고 있는 조유민도 대표팀 수비의 한 축을 담당할 선수로 꼽힌다. 홍 감독은 해외 출장 성과를 바탕으로 11월 A매치 원정을 대비해 K리그 선수들까지 면밀히 살필 계획이다.
홍 감독은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되는 K리그1 36라운드 경기를 통해 국내 선수들의 경기력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후 4일에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11월 A매치에서는 쿠웨이트와 팔레스타인과의 3차 예선 두 경기가 예정돼 있어, 각 포지션에 최적의 자원을 선별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한편, 이번 대표팀 소집에서는 강원FC 소속 양민혁의 합류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그는 올 시즌 11골과 6도움을 기록하며 지난 26일 김천 상무전에서도 결승 골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K리그 데뷔 첫 시즌에 35경기를 소화하며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준 양민혁은 홍 감독이 부임 초기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던 선수로, 현재 부상으로 인한 측면 자원 공백 속에서 다시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있다.
손흥민이 햄스트링 문제로 토트넘 경기 출전을 이어가지 못하면서 소집 가능성이 불확실한 가운데, 이강인과 배준호를 제외한 황희찬과 엄지성 역시 부상 상태다. 특히 엄지성은 장기간 재활이 필요한 상황으로 소집 제외 가능성이 크다. 이에 홍 감독은 양민혁과 같은 신예를 다시 평가할 기회를 가지며 공격진 구성에 변화를 줄 수 있다.
양민혁은 다음 달 1일 울산 현대와의 경기를 통해 자신의 실력을 다시 한번 입증할 예정이다. 만약 이 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면, 11월 A매치 소집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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