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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Z세대 예비군’ 김도현, 윤영철·양현종 공백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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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오른손 투수 김도현(24)은 올해 2월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재작년 8월 입대 전까지 주전과 비주전의 경계에 서 있던 김도현으로서는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을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도현은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33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해 2021년까지 세 시즌 간 6승 11패 평균자책점 6.37로 부진했다.

재작년 4월 KIA로 트레이드된 김도현은 호랑이 유니폼을 입고 4경기만을 뛴 채 그해 8월 입대했다. 그리고 예비역 신분으로 복귀한 2024시즌, 김도현은 그라운드에서도 위기에 등장하는 ‘예비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도현은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치른 KS 5차전에서 1-5로 끌려간 3회초 구원 등판했다. 선발 등판한 ‘대투수’ 양현종이 2⅔이닝 동안 3피홈런(4피안타) 5실점(5자책)을 하고 조기 강판한 뒤였다.

삼성으로 분위기가 기운 상황이었지만 김도현은 묵묵히 공을 포수 미트에 한 구 한 구 뿌렸다. 2⅓이닝 동안 볼넷 1개만을 내줬을 뿐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는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3회 김영웅을 뜬공으로 돌려세운 김도현은 4회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준 뒤 5회까지 6명의 타자를 범타 3개와 삼진 3개로 처리했다.

김도현은 총 33구를 던진 가운데 커브 11개, 포심 패스트볼 8개, 투심 패스트볼 7개, 슬라이더 6개, 체인지업 1개를 섞어 던졌다. 직구는 최고 시속 150㎞를 찍었다.

김도현이 추가 실점을 막으며 분위기 추가 쏠림을 막아준 덕분에 KIA는 추격의 불씨를 지켰고 결국 7-5로 역전승했다.

김도현은 올해 정규시즌에도 팀 내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불펜투수로 시즌을 출발한 김도현은 7월 윤영철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선발 마운드를 맡기 시작했다. 이후 정규시즌 막바지까지 로테이션 한 자리를 꾸준하게 소화해주며 10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4.57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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