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아스널의 ‘시간 지연’을 향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아스널은 28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리버풀과의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아스널은 승점 18(5승 3무 1패)로 3위 자리를 지켜냈고 리버풀도 7승 1무 1패 승점 22로 2위에 머물렀다.
아스널은 전반 9분 만에 리드를 잡았다. 벤 화이트가 수비 뒷공간으로 볼을 한 번에 연결했고 이를 부카요 사카가 잡아냈다. 사카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앤드류 로버트슨을 제친 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리버풀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8분 왼쪽에서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코너킥을 올렸고 루이스 디아스가 볼을 뒤쪽으로 돌려놨다. 이를 버질 반 다이크가 머리로 연결하며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아스널은 전반 막판 다시 앞서갔다. 데클란 라이스가 오른쪽 측면 부근에서 프리킥을 올렸고 미켈 메리노가 헤더로 득점에 성공했다. 오프사이드와 관련해 비디오 판독(VAR)이 진행됐으나 온사이드였다.
아스널은 후반전에 리버풀에게 전체적인 주도권을 내주며 끌려갔다. 1차적으로 수비에 집중을 한 뒤 역습으로 뒷공간을 노렸다. 변수도 발생했다. 후반 9분 수비의 핵심인 가브리엘 마갈량이스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야쿱 키비오르가 투입됐다.
아스널은 경기를 최대한 천천히 전개했다. 후반 21분에는 다비드 라야가 골킥을 늦게 시도해서 경고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 35분 수비 뒷공간이 뚫렸고 모하메드 살라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무승부에 그쳤다.
경기 후 아스널의 시간 지연과 수비적인 플레이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먼저 리버풀의 레전드 제이미 케러거는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점점 주제 무리뉴 감독이 돼 가고 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로이 킨 또한 “매번 시간을 끌려고 하는 아스널의 사고방식이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프리미어리그 팀들은 최근 아스널의 시간 지연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실제 아스널이 가장 많이 시간을 끈 것으로 알려졌고 해당 문제가 프로경기심판기구(PGMOL)에 보고됐다.
리버풀의 아르네 슬롯 감독도 불만을 표출했다. 슬롯 감독은 “승리를 원했지만 후반에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줬다”라며 “아스널 선수들은 볼을 잡을 때마다 넘어졌다. 축구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너무 자주 쓰러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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