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시즌 프로축구 K리그1에서 왕좌를 두고 벌어지는 치열한 경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선두 울산 현대와 2위 강원FC가 지난 주말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A 35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두며 각각 65점과 61점을 기록, 승점 차는 4점으로 좁혀졌다. 특히 두 팀은 오는 11월 1일 킥오프하는 36라운드 경기에서 맞붙게 되어, 이 경기 결과가 우승의 향방을 결정짓게 될 전망이다.
울산이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승점 차가 7점으로 벌어져 잔여 경기와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반면 강원이 이기면 울산을 턱밑까지 추격하며 우승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현재 강원은 60골로 울산의 55골보다 다득점팀으로, 만약 시즌 종료 시점에서 두 팀의 승점이 같아질 경우 우승은 강원에게 돌아간다.
울산은 3연패를 노리며, 구단 역사상 첫 우승과 리그 역사상 첫 시민 구단 우승을 꿈꾸는 강원은 토종 공격수인 주민규와 양민혁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울산의 주민규는 27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19분 보야니치의 패스를 받아 2-0으로 앞서는 쐐기 골을 기록하며 ‘부활포’를 터뜨렸다. 이는 23라운드 FC서울전 이후 무려 12경기, 3개월 만에 터진 시즌 9호 골로, 김판곤 감독에게 안도감을 안겼다.
주민규는 올 시즌 9골 4도움을 기록 중이며, 득점 순위 10위, 공격포인트 부문 12위에 올라있다. 그는 매 시즌 득점왕 후보로 거론되며, 이번 마지막 3경기를 통해 명예를 회복하고 싶어한다. 반면 강원의 공격수 양민혁은 2006년생으로, 주민규보다 16살 어린 유망주다. 양민혁은 올 시즌 11골 6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영건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시즌 종료 후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으로 이적할 예정이어서, 마지막 K리그 경기에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양민혁은 최근 5경기에서 4개의 공격포인트(3골 1도움)를 기록하며 강원의 우승 경쟁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특히 지난 26일 김천상무와의 홈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는 “강원에서 남은 경기 동안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주민규와 양민혁 모두 울산과의 맞대결을 포함한 마지막 3경기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고 싶어하는 의욕이 넘친다. 이들의 활약 여부가 K리그1 우승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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