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제가 분명히 나아져야 한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32·미국)가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포스트시즌 들어 극심한 부진에 빠진 자신을 자책하며 부활을 다짐했다. 앞으로 더 신중한 자세로 양키스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확실히 비쳤다.
저지는 28일(이하 한국 시각)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2024 월드시리즈 부진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는 “제가 분명히 나아저야 한다. 제가 저의 일을 해야 한다”며 타격 슬럼프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제가 팀을 실망시켰다. 우리는 상황을 바꿔야 한다”고 되짚었다. LA 다저스에 2연패를 당한 양키스의 부활을 위해 자신을 포함한 모든 선수가 힘을 더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금 더 신중하게 타격을 하겠다는 뜻도 나타냈다. 저지는 “스스로 뭔가를 이루려고 노력한 것 같다. 동료들이 베이스에 있는 것을 보면, 뭔가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며 “하지만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공을 받지 못하면, 볼넷을 대신 얻어내야 한다. 간단히 말해서 스트라이크에 스윙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직접 해결하기 위해 나쁜 공에도 방망이를 내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펼쳐야 한다는 자기 체면을 걸었다.
이번 가을야구에서 전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11경기에서 출전해 40타수 6안타 타율 0.150을 적어냈다. 홈런 2개, 2루타 1개에 그치며 아쉬운 장타력을 보였다. 6타점 6득점 7볼넷 1도루를 마크했다. 삼진을 19개나 당했다. 출루율 0.280 장타율 0.325 OPS 0.605에 불과하다. 타율 0.322에 58홈런 144타점 122득점 133볼넷 출루율 0.458 장타율 0.701 OPS 1.159를 기록한 정규시즌과 완전히 다른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월드시리즈에서는 더 부진하다. 1차전에서 5타수 1안타, 2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경기 합계 9타수 1안타 타율 0.111을 썼다. 기대했던 홈런포를 만들지 못했고, 삼진을 6번이나 당했다. 양키스가 1차전 3-6 역전패, 2차전 2-4 패배를 당한 원흉으로 지목되고 말았다. 월드시리즈 침묵과 함께 이번 포스트시즌 득점권 기회에서 10타수 무안타로 찬스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저지는 29일 홈에서 펼쳐지는 3차전에서 반전을 노린다.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해내기 위해 더 집중할 참이다. 직접 해결사 구실을 하지 못하더라도 끈질긴 승부로 기회를 열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후안 소토 등 동료들이 나름대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힘을 합쳐 양키스의 승리를 위해 전진하겠다는 뜻을 새긴다.
다저스와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3, 4, 5차전은 29일부터 31일까지 양키스의 홈인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다저스는 워커 뷸러, 양키스는 클라크 슈미트를 3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6차전과 7차전은 다시 다저스타디움으로 자리를 옮겨 벌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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