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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앉아서 자책할 수는 없다”…가을만 되면 작아지는 저지 부활 다짐, 분위기 반전의 키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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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여기 앉아서 자책할 수는 없다.”

2패다. 뉴욕 양키스가 벼랑 끝에 몰리고 있다. 양키스는 지난 26~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1, 2차전을 모두 패배했다.

1차전 연장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지만, 10회말 네스터 코르테스가 프레디 프리먼에게 끝내기 만루홈런을 맞아 다저스에 분위기를 내준 양키스는 2차전에서 3피홈런 4실점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무릎을 꿇었다.

양키스는 오는 29일부터 홈인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3차전을 치른다. 양키스 입장에서는 홈에서 다저스의 축포를 쏘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 3경기 중 최소 2경기는 잡아야 다시 로스앤젤레스행 비행기에 올라탈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애런 저지의 부활이 절실하다. 저지는 올 시즌 158경기 180안타 58홈런 144타점 122득점 타율 0.322 OPS 1.159라는 역대급 성적을 남겼다. 자신이 갖고 있던 아메리칸리그 단일 시즌 최다 홈런(62홈런) 기록은 넘지 못했지만, 안타, 타점, 타율, OPS 부문 개인 최고의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이번 포스트시즌 저지의 모습은 180도 다르다. 11경기 6안타 2홈런 6타점 6득점 타율 0.150 OPS 0.605를 기록 중인데,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기록만 살펴보면 9타수 1안타 6삼진 타율 0.111 OPS 0.222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당연히 저지가 결과를 얻기를 원한다. 그가 뜨겁게 달아오르기를 바란다”며 “그가 그럴 것 같다. 지금이 바로 그때였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매체는 “다저스와 같은 팀들은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의 투구를 쫓아다니는 저지의 기질을 이용했다”고 했다. 미국 매체 ‘CBS 스포츠’에 따르면 저지는 포스트시즌 기간 존에서 벗어나는 공에 28.1% 스윙했다. 정규시즌 기록(18.5%)과 큰 차이가 있다. 헛스윙 비율 역시 12.9%에서 22.8%로 크게 상승했다.

저지는 최근 포스트시즌 28경기에서 타율 0.146 출루율 0.236 장타율 0.346을 마크했다. 정규시즌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저지는 “그것은 확실히 사람을 갉아먹는다”며 “팀에 기여하고 도움을 주고 싶지만, 그렇기 때문에 계속 노력하고 스윙을 계속해야 한다. 여기 앉아서 자책할 수 없다. 아무도 나를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양키스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저지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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