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2024-2025 시즌 개막을 앞두고 우승 후보로 지목된 원주 DB가 힘겨운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DB는 27일 부산 KCC와의 홈 경기에서 70-77로 패배하며 최근 4연패에 빠졌다. 현재 1승 4패로 10개 팀 중 9위에 머물고 있는 DB의 상황은 예상 밖의 결과로, 팬들과 관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DB는 시즌 개막전에서 서울 삼성에게 승리한 뒤, 서울 SK, 대구 한국가스공사, 안양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연이어 패배했다. 특히 26일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62-92로 대패하며 팀의 분위기는 더욱 악화됐다. DB는 KCC와의 경기에서도 나란히 3연패 중이던 팀에게 무릎을 꿇으며 부진의 늪에 빠졌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던 DB는 디드릭 로슨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골밑 존재감이 큰 치나누 오누아쿠를 영입하고, 2023-2024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 이선 알바노와 FA에서 김종규, 강상재를 붙잡아 올해도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팀의 전력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알바노는 26일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슈팅 9개를 모두 놓치며 무득점에 그쳤고, 이관희 또한 3점슛 7개를 실패하며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KCC와의 경기에서도 이관희는 무득점, 김종규는 3분 22초만 뛰고 점수를 올리지 못하는 등 고전했다.
김주성 감독은 24일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타임아웃 도중 선수들에게 욕설을 하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잡히며 팀 분위기가 더욱 침체됐다. 감독의 이러한 행동은 선수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경기력 저하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DB는 11월 2일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연패 탈출을 노린다. DB와 함께 우승 후보로 지목된 KCC도 현재 2승 3패로 부진하지만, 주요 선수들이 부상에서 회복되고 있어 희망이 보인다. KCC는 DB를 꺾고 3연패를 끊은 만큼, 상대적으로 상황이 나아 보인다.
KCC는 지난 시즌에도 초반에 약세를 보였으나, 결국 정규리그 5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는 등 전통적으로 시즌 초반에 시동이 늦게 걸리는 경향이 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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