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는 가장 주목할 이름이다.”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최근 블리처리포트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2023-2024 FA 시장에서 대형계약을 맺은 선수들을 돌아보는 기사에서 F등급을 받았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오른 어깨 관절와순 손상으로 37경기서 145타수 38안타 타율 0.262 2홈런 8타점 15득점 OPS 0.641에 그쳤다.
누가 봐도 6년 1억1300만달러(약 1571억원) 대형계약자에게 기대한 성적이 아니다. 물론 5월13일 신시ㅐ티 레즈와의 홈 경기 1회초 제이머 켄델라리오의 타구를 쫓다 오른 어깨를 중앙 펜스에 크게 찧은 건 불운이었다. 그렇다고 해도 간판선수가 37경기밖에 못 나갔던 건 어쨌든 낙제점이다.
샌프란시스코는 2024시즌을 마치고 프런트 오피스를 개편했다. ‘레전드 포수’ 버스터 포지가 사장으로 부임했다. 피트 푸틸라 단장도 다른 보직으로 옮길 예정이다. 새로운 사장과 단장을 중심으로 2024-2025 오프시즌에 FA와 트레이드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중앙내야 보강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언급된다. FA 김하성(29)과 연결되는 것도 사실이다.
샌프란시스코가 내년에 전력을 어떻게 재편해도 이정후의 중요성은 떨어지지 않는다. 이정후가 이탈한 뒤 엘리엇 라모스(25)를 발굴하긴 했다. 그러나 이정후가 돌아오면 중앙외야를 지키고 라모스가 코너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가 2025시즌에 기대하는 부상에서 복귀하는 선수 4명에 이정후, 키튼 윈, 톰 머피, 윌머 플로레스를 꼽았다. 그 중에서도 이정후를 두고 “가장 주목할 이름”이라고 했다.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겨울 이정후와 6년 1억1300만달러에 계약, 리드오프와 중견수 수비를 강화했다. 안타깝게도 이 신인 외야수는 오라클파크 펜스에 부딪혀 어깨 탈구부상을 입었다”라고 했다.
이정후는 시즌 막판 선수단과 동행하며 재활했다. 6월 초에 관절와순 복구 수술을 받았고, 6개월짜리 재활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 들어온 상태다. 내년 2월 중순 스프링캠프에는 정상적으로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2025시즌은 메이저리그 2년차다. 올해 2개월간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른 공 적응력을 키웠으니, 내년엔 반드시 뭔가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 재능도 빼어나고 노력도 많이 하는 선수다. 2년 연속 부상에 신음했으니 내년엔 제대로 칼을 갈고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야구인생의 변곡점이 될 수 있는 2025시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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