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소속팀 김도영을 최우수선수(MVP)로 뽑았다.
KIA는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7-5로 승리해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7년 만에 우승을 달성했다.
이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팀을 맡은 뒤 힘든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좋은 시기도 있었다. 항상 응원해 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2년 안에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승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또 선수들도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KIA엔 좋은 젊은 선수가 많고 능력 좋은 베테랑 선수도 많다. 더 발전하는 팀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홈에서 우승하니까 매우 좋다. 그동안 광주 팬들께 우승의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꼭 이곳에서 우승하고 싶었다. 목표 달성하게 돼 감사하다. KIA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이 팀을 좋은 팀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선수들의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내 임무다. 우승을 많이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자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년에 다시 우승하고 싶다. 우승의 기쁨은 올해에 끝난다. 왕조를 만드는 건 어렵다. 구단 전력은 다 비슷비슷하다. 차근차근 올라가는 팀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취재진이 “마음속의 MVP는 누구냐”고 묻자, 이 감독은 “모든 선수가 잘해줬지만, 김도영이 이렇게 이른 시일 안에 성장해 줘서 팀 전체가 변했다. 김도영이 안 나왔다면 젊은 선수들이 쉽게 변화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김도영이 내야의 한 자리를 맡아주면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 올 시즌은 김도영이 너무나도 좋은 선수로 거듭나준 게 저에게는 가장 고맙다. 김도영처럼 많은 젊은 선수들이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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