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축구협회(FFIRI)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북한 16세 이하(U-16) 축구대표팀의 나이 조작 의혹을 공식적으로 제기하고 나서며 철저한 조사를 요청하고 나섰다.
이란은 지난 19~27일 요르단에서 열린 2024 AFC U-17 아시안컵 예선 A그룹에서 3승 1패로 2위를 기록해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와 관련해 이란은 그룹의 선두인 북한 팀의 일부 선수가 나이를 조작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입장을 AFC에 밝혔다.
이란축구협회는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공식 성명에서 윈저 존 AFC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북한 선수들의 나이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란축구협회는 “북한의 U-17 대표팀 선수들 중 일부의 신체적 특성과 체격이 육안으로 보더라도 17세 이상으로 보인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경기의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아시아축구연맹이 대회 중 선수들을 무작위로 나이 검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축구협회는 연령을 초과한 선수의 참가가 어린 선수들에게 정신적, 신체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연령을 초과한 선수와의 경기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부상 위험 역시 언급하며, 이는 어린 선수들의 미래와 경기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축구협회는 AFC에 대해 “표준적인 골연령 검사를 통해 참가 선수들의 정확한 나이를 확인하는 절차가 필수적이다”고 촉구하며, 특정 선수를 지목해 그들의 나이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란 측이 문제 삼은 북한 선수들은 3·5·10·11·20번 선수다. 이들은 이번 대회 내내 꾸준히 출전한 바 있다.
이란축구협회는 “이 대회가 공정한 경기로 진행될 수 있도록 아시아축구연맹이 적극적으로 대응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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