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AFC) 어워즈 개최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부분이 있다. 바로 축구선수 손흥민, 설영우, 배준호 관련 내용이다.
오는 29일부터 AFC 어워즈, 콘퍼런스가 서울에서 나흘간 열린다. AFC 어워즈는 29일 경희대 서울캠퍼스 평화의 전당에서 열리며, 회원국 및 지역협회 사무총장과 회장들이 참석하는 콘퍼런스는 오는 30일부터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다.
올해로 30주년을 맞는 AFC 어워즈는 아시아 축구의 가장 권위 있는 행사다. AFC는 과거 AFC 본부가 자리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매년 시상식을 열었으나 최근엔 AFC 회원국에서 번갈아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엔 카타르 도하에서 열렸다. 올해 시상식 공식 영문 명칭은 ‘AFC Annual Awards Seoul 2023’이다.
이번 AFC 어워즈에서는 한국 축구인들의 대거 수상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와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시상식에서 선수들은 2023년 활약상으로 평가받는다. 2024년 겨울에 열린 ‘2023 카타르 아시안컵’ 활약 여부도 시상 기준에 포함됐다.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시상식에 축구 관련 9개 부문 중 8개 부문에 한국 축구인이 후보에 올랐다. 지난해 시상식에서 김민재, 이승원, 김은중 감독 등 3명만 후보로 꼽힌 것과 대조적이다. 일가게서는 AFC 측에서도 행사를 개최하는 한국에 많은 배려를 해줬다는 반응이 나온다. 물론 이는 한국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맹활약을 보여줬기에 가능한 일이긴 하다.
우선, 올해의 남자 선수상 후보에는 설영우가 올랐다. 그는 지난해 울산HD에서 뛰면서 K리그 우승은 물론 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활약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가대표팀 승선에도 성공해 현재까지 주전 풀백으로 뛰고 있다.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인 점도 후보 발탁에 한몫했다. 만약 설영우가 수상한다면 2012년 ACL 우승 등으로 상을 받은 이근호 이후 12년 만의 한국인 선수 수상이 된다. 다른 유력 후보로는 올해의 남자 국제 선수상 후보 손흥민, 올해의 남자 유망주상 후보 배준호 등이 있다.
만약 이번 시상식에서 설영우부터 손흥민, 배준호까지 이 세 선수가 동시에 수상이 이뤄진다면, AFC 어워즈 최초 역사 하나를 쓰게 된다. 남자 국제 선수상이 신설된 2012년 이후 ‘남자 현역 축구선수’ 관련 세 상을 휩쓴 국가는 단 한 곳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9년 손흥민, 이강인, 정정용 감독이 각각 남자 국제 선수상, 남자 유망주상, 남자 감독상 부문 수상자로 호명된 적은 있다.
이밖에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건 황선홍 감독, 인천현대제철과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주장 김혜리, 한국 여자 축구 사상 첫 혼혈 선수이자 2023 여자 월드컵 최연소 선수 케이시 유진 페어, 2023 여자 월드컵에서 선수보다 어린 코치로 화제를 모은 박윤정 U20 대표팀 감독 등이 후보에 올랐다. 대한축구협회는 협회 최상위 등급인 플레티넘 협회 부문 후보로 이란축구협회, 일본축구협회와 함께 올랐다.
다음은 AFC 어워즈 후보 목록이다.
남자 선수 : 설영우(한국), 야잔 알나이마트(요르단), 아크람 아피프(카타르)
여자 선수 : 김혜리(한국), 코트니 바인(호주), 세이케 키코(일본)
남자 국제 선수 : 손흥민(한국), 메흐디 타레미(이란), 무사 알타마리(요르단)
남자 유망주 : 배준호(한국), 나와타 가쿠(일본), 아보스베크 파이줄라예프(우즈베키스탄)
여자 유망주 : 케이시 유진 페어(한국), 다니엘라 갈릭(호주), 채은영(북한)
남자 감독 : 황선홍(한국), 그레이엄 아놀드(호주), 오이와 고(일본)
여자 감독 : 박윤정(한국), 레아 블레이니(호주), 미야모토 토모키(일본) (최상급)
협회 부문 : 대한축구협회, 이란축구협회, 일본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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