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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상훈 총재 “기업 팀 창단하고 구단 경쟁력 키워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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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훈 여자프로농구연맹 회장10
아시아투데이 박성일 기자 = 신상훈 여자프로농구연맹 총재가 지난 16일 서울 강서구 WKBL 사옥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기업 팀 창단하고 구단 경쟁력 키워야죠.”

침체기를 맞은 여자프로농구(WKBL)를 구할 소방수로 나선 신상훈(76) 총재는 지난 7월 취임 후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여자 농구는 최근 국제 경쟁력이 떨어졌고 대표팀의 근간이 되는 WKBL의 인기도 하락세다. 중요한 시점에 40년 전문 금융인 출신인 신 총재가 새 수장이 됐다. 신 총재와 농구의 인연은 21년 전인 2003년으로 올라간다. 제9대 신한은행 은행장 시절 여자농구 신한은행의 창단에 공헌했다. 이후 초대 구단주로 2009년까지 직을 유지했는데 신 총재 아래 신한은행은 통합 6연패를 달성하는 강팀으로 성장했다.

인터뷰를 위해 지난 16일 서울 강서구 WKBL 사옥에서 본지와 만난 신 총재는 열정이 넘쳤다. 마지막 봉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중책을 맡았다는 신 총재는 생각보다 일이 많아서 전국을 부지런히 돌아다녀야 된다고 혀를 내둘렀다. 신 총재는 “직접 해보니까 옛날하고 달라서 (인기가) 많이 떨어졌다는 걸 느꼈다”며 “어떻게 하면 국민들의 사랑을 받을지에 대해 고민이 많다. 업무 파악하고 여러 가지 할 일이 많다”고 취임 후 빠르게 흘러간 약 3개월여 시간들을 돌아봤다.

7월 1일부터 3년 임기에 들어간 신 총재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점은 저변 확대다. 아울러 여자농구 인기 회복과 제7구단 창단 등을 청사진으로 그리고 있다. 신 총재는 “농구 저변 확대가 제일 큰 문제”라며 “일본이 약 3500개(2022년·일본전국고등학교체육연맹)의 고등학교 농구부가 있는 데 반해 우리나라 18개(여자고교 농구부)정도 밖에 없다. 전체적으로 저변이 열악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신 총재는 “(저변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밑에서부터 올라와야 된다”며 “당부하고 싶은 것은 일본처럼 어려서부터 생활체육을 일인일기(한사람이 하나의 기술을 가지는 것)로 전환해서 유소년·소녀 농구도 더 활성화하고 중·고·대학교로 깊이 퍼져야 된다”고 덧붙였다.

신 총재는 임기 내 저변 확대를 위해 과거 존재했던 여대 농구부의 부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신 총재는 “대학교가 다시 특기생을 인정해야 한다”며 “예전에는 주요 여대들에 농구부가 있었는데 없어졌다. 농구 선수들을 받아주는 학교가 있어야 할 것 아닌가. 취임 후 학교를 돌아다니면서 요청한 게 농구팀을 만들어 달라는 거였다. 물론 당장은 힘들다. 그러니까 비교적 쉽게 할 수 있는 일로 농구 전공학생(특기생)을 뽑아 달라고 계속 요청해나갈 계획이다. 새로 농구부를 만드는 대학교에는 농구하는 학생들한테 장학금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저변 확대는 프로농구단 창단과도 연결된다. 장차 프로선수가 돼 뛸 수 있는 팀이 늘어날수록 꿈나무들의 유입 효과는 크다. 신 총재는 제7구단 창단과 관련해 “지금 당장은 아니라도 몇 군데 얘기를 해놓았다”며 “현재는 리그가 금융권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데 컬러가 달라진다는 측면에서 일반 기업도 생겼으면 좋겠다. 여자농구단 창단이 다른 운동에 비해서 예산이 많이 들어가는 건 아니다. 기업 홍보(PR)라든지 얼마나 도움이 될 거냐를 잘 설명하고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 기업들도 CSR(기업의사회적책임) 차원에서 이런 기회를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새 구단 창단은 빨라도 1년 이상 걸릴 일”이라고 말했다.

신상훈 여자프로농구연맹 회장
신상훈 여자프로농구연맹 총재가 지난 16일 서울 강서구 WKBL 사옥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런 물밑 작업들을 바탕으로 궁극적인 목표인 여자프로농구 인기 부활과 관중 증가를 꾀한다. 신 총재는 “(인기 하락은) 우리가 잘못하고 있는 게 아닌 가 먼저 돌아보게 된다”며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우리부터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관중이 늘어나도록 정책 개발을 해야 하는데 보니까 우리는 서울 연고팀이 없다”며 “서울에 시민들이 제일 많은데 지방으로만 돌고 있다. 여자농구를 보고 싶은 서울 시민은 지방으로 가야 된다는 얘기다. 문제는 장소다. 관중석을 갖춘 경기장이 없다. 이 문제를 놓고 서울시 측과 만나 의논했다”고 했다.

또 다른 축인 스타선수 발굴은 구단들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신 총재는 “스타는 구단에서 만들어져야 하는데 구단 운영 체계가 독립법인으로 가는 방향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며 “결국은 구단들이 열심히 선수들을 연습시켜서 스타를 육성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연맹도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신 총재는 “재정적인 자립은 연맹이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며 “현재 연맹이 계획하고 있는 사업들을 진행하기 위해서 재정 자립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서 임대 수입이라도 올릴 수 있는 지역으로 사옥을 옮겨야겠다는 구상도 한다”고 언급했다.

40년 금융인으로 살아온 신 총재는 우연히 인연을 맺게 된 농구에 마지막 열정을 쏟아 부을 만큼 그 매력에 흠뻑 빠져있다. 신 총재는 “농구는 장점이 많은 스포츠”라며 “키가 작은 사람도 기술로 키 큰 사람을 제압할 수 있는 운동이다. 순발력이 요구되고 다양한 전술도 필요하다. 큰 시설 없이 농구 골대 하나만 있으면 동네 어디에서나 여럿이 어울려 할 수 있다. 평소 집 근처 효창공원에 산책을 가면 그곳 농구장에서 사람들이 농구하는 모습을 보면서 흐뭇해진다.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여자농구도 지켜봐줬으면 좋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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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훈 여자프로농구연맹 총재가 지난 16일 서울 강서구 WKBL 사옥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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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훈 여자프로농구연맹 총재가 지난 16일 서울 강서구 WKBL 사옥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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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훈 여자프로농구연맹 총재가 지난 16일 서울 강서구 WKBL 사옥에서 본지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상훈 여자프로농구연맹 회장1
신상훈 여자프로농구연맹 총재가 지난 16일 서울 강서구 WKBL 사옥에서 본지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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