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엘클라시코’에서 맹활약을 펼친 ‘제2의 메시’ 라민 야말(바르셀로나)이 인종차별을 당했다.
바르셀로나는 27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1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의 더비 매치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야말은 90분 동안 1골을 기록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9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레반도프스키는 2분 뒤 알레한드로 발데의 크로스를 받아 헤더골까지 작렬하며 멀티골을 달성했다.
야말은 팀의 세 번째 득점을 책임졌다. 후반 32분 야말은 하피냐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레알 골키퍼를 뚫어냈다. 야말은 득점 후 자신의 등번호를 보여주며 팬들에게 새로운 시대가 왔음을 알렸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39분 하피냐가 승부에 쐐기를 박으며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경기 승리로 10승 1패 승점 30점으로 라리가 선두를 지켰다. 반면 레알은 승점 24점으로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야말은 레알전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야말은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로부터 7.6점의 높은 평점을 받았다. 야말은 90분 동안 1골, 키패스 3회, 패스성공률 79%, 빅찬스생성 1회, 유효슈팅 3회 등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비보가 전해졌다. 야말이 엘클라시코 경기에서 인종차별을 당한 것이다. 스페인 ‘렐레보’는 “야말이 세 번째 골을 넣어 승리를 더욱 확고하게 했다. 현장에서 촬영된 일부 영상에서는 심한 욕설, 그중에서도 인종차별적 발언이 뚜렷하게 들린다”고 밝혔다.
확인 결과 관중들은 야말에게 ‘빌어먹을 흑인’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렐레보는 “관중 속에서 ‘빌어먹을 흑인’이라는 말이 분명하게 들린다. 야말은 발데와 함께 있었다. 발데가 야말의 유니폼을 가리킨 순간 인종차별적 발언이 더욱 선명하게 들렸다”고 전했다.
레알 팬들의 욕설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렐레보는 “경기장 내 소란은 끝나지 않았다. 같은 장면에서 부모를 욕하는 소리도 울려 퍼졌고, 이것 역시 영상에 선명하게 남았다. 다른 영상에서는 무슬림을 욕하는 말도 들리는 것 같았다”고 주장했다.
최근 스페인에서는 인종차별과 폭언 사례가 늘고 있다. 레알의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어는 희생자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레알 팬들은 비니시우스를 감싸면서 야말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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