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김효범 감독이 27일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19점 차로 앞서다 역전패한 후 판정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는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로, 삼성은 SK에 73-76으로 패하며 개막 4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이로써 삼성은 SK를 상대로 12연패의 수모를 겪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큰 점수 차를 지키지 못했다”며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제 운영 미숙으로 진 경기”라고 자책했지만, 곧이어 판정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코피 코번이 28분 31초를 뛰고 자유투를 4개밖에 얻지 못했다”며 “얼마나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날 코번은 상대의 반칙을 4차례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유투 시도가 적었던 점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김 감독은 코번이 골 밑에서 플레이하는 선수임을 강조하며, “상대 수비 3명이 달라붙어도 발을 빼서 공간을 만들었고, 올라가면 한 골인데 거기서 반칙이 안 불린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떻게 경기하란 말이냐”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또한 “(골 밑에서) 씨름하는 농구를 누가 보고 싶겠느냐”며 이번 판정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반면 SK의 전희철 감독은 “전반이 끝난 후 선수들에게 화를 좀 냈다”고 고백했다. 그는 “상대가 개막 3연패를 당한 하위권 팀이다 보니 느슨한 경향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선수들의 집중력이 부족했음을 지적했다. 하지만 “19점을 지던 경기를 뒤집은 것은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서 스틸을 하고, 속공을 달려줘서 가능했다”고 선수들의 노력을 칭찬했다.
전 감독은 “다만 3점 슛이 개막 후 계속 터지지 않고 있는데 새벽 슈팅 훈련이라도 시켜야 할지 고민”이라고 덧붙이며 팀의 공격력 향상에 대한 고민을 나타냈다. SK는 이번 승리로 3승 1패를 기록하며 상위권으로 올라섰고, 삼성은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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