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의 심장’ 양현종(36·KIA 타이거즈)이 올해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 한국시리즈(KS) 5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7전 4승제 KS에서 먼저 3승(1패)을 거둔 KIA는 28일 홈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KS 5차전에서 승리하면 2017년 이후 7년 만에 통합우승(정규시즌·KS 우승)을 이룬다.
7년 전 양현종은 두산 베어스와의 KS에서 2차전에 완봉승을 거두고, 5차전에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우승을 확정짓는 공을 던졌다. 올해 KS에서 양현종은 23일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8피안타 2실점(1자책) 하며 선발승을 챙겼다.
2017년과 달리 양현종은 올해 불펜에서 대기하지 않고 5차전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완투하지 않는 한 올해 5차전에서 양현종이 KS 우승을 확정하는 공을 던질 수는 없다. 하지만 선발 투수로 긴 이닝을 던진다면 KIA가 통산 12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KS에서 ‘선발 2승’을 거둔 투수로 기록될 수 있다.
양현종은 23일 2차전에서 선발승을 챙긴 뒤 데일리 MVP 그라운드 인터뷰에서 KIA 팬들을 향해 “우리 팀에 누구 있다고?”라고 물었다. KIA 팬들은 입을 모아 “양현종”이라고 외쳤다. 양현종은 “우리 팀에 양현종 있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지난 2차전에서 36세 7개월 22일의 국내 선수 KS 최고령 선발승 기록을 세운 양현종은 5차전에서도 승리를 챙기면 최고령 기록을 더 늘린다.
벼랑 끝에 몰린 삼성은 왼손 이승현을 5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이승현은 21일 시작해 비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되고 23일 ‘2박 3일’만에 재개된 1차전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 동안 사사구 2개를 허용하며 1실점 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는 KIA를 상대로 2차례 선발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00으로 잘 던졌다.
KS 5차전에서 ‘포스트시즌 선발 투수 데뷔전’을 치르는 이승현이 긴 이닝을 던지면, 삼성은 반격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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