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축구협회가 프랑스 출신 에르베 르나르 감독을 자국 대표팀의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2025년 연말까지 계약이 체결된 르나르 감독은 2027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있다.
르나르 감독은 홍명보 감독 선임 전 한국 대표팀 사령탑 후보에도 거론될 만큼 국내에서 많은 지지를 받은 외국인 감독이다.
르나르 감독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사우디를 이끌며 역대 외국인 감독 중 최다 승리를 기록했으며 그의 지도 아래 사우디는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특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를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의 리더십 아래 사우디는 아시아 축구의 강호로 자리잡았고 이러한 경험이 다시 그를 사우디로 이끌었다.
르나르 감독은 사우디를 떠나는 동안에도 이 나라와 팬들, 선수들에 대한 애정을 잊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우디를 떠날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나라가 문을 두드릴 때는 부응해야 한다”며 “사우디와의 모든 기억을 잊을 수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우디는 현재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C조에서 1승 2무 1패로 승점 5점을 기록 중이다.
르나르 감독은 다음 달 A매치 기간 동안 호주, 인도네시아와의 2연전을 통해 팀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이 두 경기는 사우디의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기회다.
전임 감독인 로베르토 만치니는 사우디에 연봉 3000만 유로, 즉 약 450억 원의 거액을 받으며 기대를 모았으나 성적 부진으로 14개월 만에 경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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