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2024 한국시리즈(KS)에서 3승 1패를 기록하며 우승에 가까워지면서 MVP 경쟁에서 기분 좋은 웃음을 짓고 있다.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4차전에서 9-2로 승리한 KIA는 팀의 주장 나성범이 “현재 김선빈이 가장 유력한 MVP 후보”라고 언급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경기에서 김선빈은 13타수 8안타(타율 0.615)를 기록하며 타격의 중심에 섰다. 그는 이번 KS에서 타율과 안타 모두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장타도 4개(2루타 3개, 3루타 1개)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또한 4경기 중 3번의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매 경기 2번 이상 출루하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포수 김태군은 4차전에서 결정적인 만루 홈런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그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16타수 5안타(타율 0.385), 1홈런, 6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김태군은 “동갑내기 친구 김선빈과 함께 MVP에 오르면 좋겠다”며 동료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KIA의 선발 투수 제임스 네일도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1차전과 4차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1승, 평균자책점 2.53(10⅔이닝 3자책점)을 기록하며 팀의 마운드를 지켰다. 8월에 턱관절 수술을 받은 후에도 이겨내고 KS에서 1선발 역할을 해낸 그의 모습은 감동을 주고 있다.
반면 삼성 라이온즈는 부상자 속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차전에서 뛰어난 투구를 보여준 원태인이 4차전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조기 강판되었다. 삼성 구단은 원태인이 오른쪽 어깨 관절에 손상을 입었으며, 4~6주간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이로 인해 원태인은 KS 마지막 경기에도 출전할 수 없게 되었다.
삼성은 시즌 중 코너 시볼드와 최지강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마운드에 큰 공백이 생겼고, 백정현과 구자욱 또한 부상으로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 구자욱은 KS 엔트리에 포함되었지만, 아직 타석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핵심 선수들을 잃은 채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은 그들의 전력에 큰 타격이 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