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축구 종가’ 잉글랜드 대표팀의 새로운 감독은 토마스 투헬 감독으로 결정됐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지난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투헬이 잉글랜드 남자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임기는 2025년 1월부터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2026년 7월까지다”고 발표했다.
투헬 감독은 “잉글랜드를 이끄는 영예를 받게 돼 자랑스럽다. 난 잉글랜드 축구에 개인적인 유대감을 가지고 있다. 잉글랜드를 대표할 기회를 갖는 것은 엄청난 특권이며, 이 특별하고 재능 있는 선수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는 매우 흥미진진하다. 우리의 여정이 시작되길 고대하고 있다. 월드컵에 진출하기 위해서 모든 것을 다할 것이다. 그 후에는 성공적인 월드컵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잉글랜드 유니폼에 두 번째 별을 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잉글랜드 내에서 논란과 논쟁이 일어나고 있다. 가장 큰 논란은 투헬 감독이 ‘외국인’이라는 점이다. 투헬 감독은 잉글랜드 대표팀 역사상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스웨덴),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탈리아)에 이어 3번째 외국인 감독이 됐다. 독일 출신으로는 최초다.
잉글랜드 내에서는 잉글랜드인이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축구 종가’의 자존심이기도 하고, 자국 감독 중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감독들이 많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또 외국인 감독으로 성공을 거두지 못한 과거를 걸고 넘어지기도 했다.
이런 주장을 한 인물 중 세계적 명장 출신이 있어 더욱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주인공은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이다.
그는 1996년부터 2018년까지 22년 동안 아스널 지휘봉을 잡은 아스널 역대 최장수 감독이다. 그리고 아스널의 황금기를 이끈 영웅이다. 벵거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3회, FA컵 우승 7회를 포함해 총 17회 우승을 경험했다. 특히 2003-04시즌에는 26승12무를 기록, EPL 최초의 ‘무패 우승’을 신화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벵거의 위대함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벵거 감독이 떠난 후 아스널은 단 한 번도 EPL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이런 벵거 감독이 잉글랜드 대표팀이 외국 감독을 선임한 것에 물음표를 던졌다. 그의 생각은 자국 대표팀은 자국 감독이 맡는 게 맞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황당한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 내용을 영국의 ‘더선’이 소개했다.
이 매체는 “투헬 감독 선임 논쟁에 개입한 최신 인물은 벵거다. 그는 자국 출신이 아닌 외국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임명하는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벵거 감독은 ‘BeIN Sports’를 통해 “나는 과거 프랑스와 독일 대표팀 감독으로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나는 대표팀 감독은 자국 출신이기를 선호한다. 왜 대표팀 선수는 자국 출신이어야 하고, 감독은 외국 출신이어야 하는가. 불편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잉글랜드는 투헬을 선임했다. 투헬은 좋은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이전에도 잉글랜드는 잉글랜드인을 영입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내 마음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 투헬은 잉글랜드인이 아니다. 내 생각을 최대한 단순하게 표현하자면, 내가 잉글랜드 감독이고 프랑스와 경기를 한다면, 프랑스 국가를 부를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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