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월드시리즈는 마지막 기회다. FA 1년 계약을 맺은 잭 플래허티(29, LA 다저스)가 FA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까.
플래허티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 5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볼넷 2실점했다.
플래허티는 올 시즌을 앞두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1년 14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다저스로 트레이드, 다저스에서만 10경기서 6승2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올 시즌 28경기서 13승7패 평균자책점 3.17.
2017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데뷔한 뒤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서는 기복이 있다. 4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6.10이다. 7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디비전시리즈 2차전서 5⅓이닝 5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2사사구 4실점으로 주춤했다.
14일 뉴욕 메츠와의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서 7이닝 2피안타 6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회복했다. 그러나 19일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서 3이닝 8피안타(1피홈런) 4볼넷 8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했다. 그리고 이날 월드시리즈 1차전서 다시 호투했다. 기복이 심하다.
90마일대 중반의 포심과 슬라이더, 80마일대 초반의 너클 커브를 보유했다. 타격감이 좋지 않은 애런 저지와의 세 차례 맞대결서 모두 삼진을 잡아낸 게 단연 눈에 띄었다. 5회까지 잘 던지다 6회 지안카를로 스탠튼에게 너클 커브를 던지다 좌월 역전 투런포를 맞았다. 플래허티의 실투가 아니라 스탠튼이 잘 친 결과였다.
플래허티는 본래 양키스로 갈 수도 있었다. 그러나 양키스는 플래허티의 과거 허리 주사 치료 이력을 문제 삼아 트레이드를 하지 않았다. 반면 다저스는 이를 문제 삼지 않았고, 트레이드로 데려갔다. 실제 플래허티는 이적 후 건강에 큰 문제는 없다.
이대로 시즌을 마치면 플래허티는 FA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게 될까. 최근 2년 연속 1년 계약을 맺은 만큼, 좋은 성적을 낸 올 시즌이니 넉넉한 계약을 맺고 싶을 듯하다. 월드시리즈가 가치를 높일 마지막 기회다. 최소 한 차례 정도 등판 기회가 남아있다.
디 어슬래틱 짐 보든은 지난 24일 FA 탑45인의 순위를 매겼다. 여기서 플래허티는 17위를 차지했다. 3년 6800만달러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실 다저스가 가장 급하다. 올 시즌을 마치고 건강한 선발투수 보강이 무조건 필요하다. 보든은 다저스 외에도 뉴욕 메츠, 미네소타 트윈스는 물론이고 친정 디트로이트가 다시 한번 러브콜을 보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든은 “플래허티는 올 시즌 194탈삼진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4위를 차지한 2019년 이후 가장 많은 기록을 남겼다. 29세에 불과하다. 팀들이 허리 문제와 관련해 의학적 리스크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면 3년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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