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AJ 프렐러 단장이 김하성(27)의 잔류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지 매체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의 계약 연장을 거부하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25일(현지시간) 프렐러 단장의 FA 선수에 관한 의견을 보도했다. 프렐러 단장은 “여러 FA들이 ‘샌디에이고에서의 생활을 즐겼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샌디에이고에 잔류했으면 좋겠다”고 운을 뗐다. 김하성이 화두에 오르자 그는 “김하성은 매우 재능 있는 선수다. 그의 부상 이탈로 우리는 상당한 타격을 받았다”며 그의 뛰어난 능력을 극찬했다. 특히 “김하성은 엄청난 에너지로 경기하는 지적인 야구 선수다. 내야 모든 포지션에 설 수 있고, 장타력과 도루 능력도 갖췄다”고 강조했다.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계약 기간은 4+1년, 보장 금액은 2천800만 달러에 달한다. 올해까지 4년을 뛴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1년 연장하면 2025년 연봉 8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그러나 MLB닷컴 등 주요 매체는 김하성이 2024시즌 종료 후 ‘전별금’ 200만 달러를 받고 FA로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디애슬레틱은 시즌 초 김하성의 FA 계약 규모를 ‘연평균 2천만 달러, 총액 1억 달러 이상’으로 점쳤지만, 최근 그의 부상과 수술로 인해 예상 계약 규모는 크게 줄어들었다. 김하성은 지난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어깨를 다쳤고, 최근 오른쪽 어깨의 찢어진 관절순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았다.
디애슬레틱은 24일 시즌 종료 뒤 발표한 MLB FA 시장 전망에서 김하성을 FA 순위 27위로 평가하며 “1년, 보너스 포함 1천만 달러의 계약을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매체는 “김하성이 일단 단년 계약을 한 뒤 2023년에 17홈런 38도루를 기록했던 때처럼 성과를 내고 FA 재수에 도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하성과 잘 어울리는 팀으로는 샌디에이고, 밀워키 브루어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등이 거론되고 있다. 프렐러 단장은 김하성의 잔류를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부상과 수술로 인해 대형 계약 가능성이 희박해진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하성에게는 ‘1년 계약 후 FA 다년 계약 추진’ 등 여러 선택지가 남아 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서 잔류를 원할 수도 있지만,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찾기 위해 FA 시장에 나설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사진 =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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