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류중일호에겐 반가운 소식들이 이어지고 있다.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발가락 부상으로 인해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한 가운데 4번의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유력했던 ‘홈런왕’ 오카모토 카즈마를 비롯해 일본 대표팀도 선수들이 줄줄이 교체되고 있다.
일본 ‘주니치 스포츠’는 26일(이하 한국시각) “사무라이 재팬이 멤버를 긴급 교체했다”며 총 4명의 선수들이 교체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일본 복수 언론에 따르면 오카모토 카즈마를 비롯해 요시카와 나오키(이상 요미우리 자이언츠), 이토 히로미, 만나미 츄세이(이상 니혼햄 파이터스)까지 4명의 선수가 일본 대표팀에서 빠지고, 이들을 대신해 이노우에 하루토(요미우리), 무라바야시 이츠키(라쿠텐 골든이글스), 쿠와하라 마사유키(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까지 3명의 선수가 추가로 소집됐다.
B조 조별리그에서부터 숙명의 한·일전을 앞두고 있는 류중일호에는 분명 반가운 소식이다. 특히 오카모토와 이토, 만나미의 경우 대표팀의 ‘주축’이라고 볼 수 있는 선수들이다. 오카모토의 경우 지난 2018년 33홈런을 터뜨리며 잠재력을 폭발시키기 시작하면서 지난해까지 6년 연속 30홈런, 올해까지 7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일본을 대표하는 거포다.
오카모토는 통산 10시즌 동안 1005경기에 출전해 1007안타 233홈런 668타점 536득점 타율 0.273 OPS 0.873을 기록 중으로, 지난해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7경기에 나서 6안타 2홈런 7타점 타율 0.333 OPS 1.278의 훌륭한 성적을 바탕으로 일본 대표팀의 ‘전승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오카모토는 향후 메이저리그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선수로 무라카미가 없는 가운데 프리미어12에서 일본의 4번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일본 복수 언론에 따르면 허리 통증으로 인해 대표팀에서 낙마하게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2020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니혼햄의 선택을 받은 이토는 올해 26경기에 등판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65로 활약 통산 4시즌 동안 99경기에서 41승 33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 중. 지난 2020년 도쿄올림픽과 지난해 WBC에서 일본 대표팀으로 출전해 합계 6경기(7⅓이닝)에서 1승 평균자책점 ‘제로’를 기록할 정도로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다. 그러나 이토도 부상으로 인해 대표팀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
게다가 2018년 4라운드에서 니혼햄의 지명을 받아 5시즌 동안 428경기에 출전해 354안타 62홈런 187타점 169득점 타율 0.241 OPS 0.723을 기록 중인 만나미도 컨디션 난조로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만나미는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BPC)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바 있다. 그리고 요시카와까지 옆구리 부상으로 교체 대상에 올랐다.
이에 일본도 긴급수혈에 나섰다. 투수 이노우에와 내야수 무라바야시와 외야수 쿠와하라가 합류한다. 하지만 선수 면면을 볼 때 대표팀에서 하차하게 된 선수들은 ‘주축’이지만, 새롭게 합류하는 선수들은 백업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대표팀의 주축이 되는 4명이 이탈한 것은 분명 한국 대표팀 입장에선 호재다.
이노우에는 올 시즌 25경기에 등판해 8승 5패 2홀드 평균자책점 2.76, 통산 3시즌 동안 36경기에서 9승 7패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 중이다. 무라바야시는 올해 125안타 6홈런 50타점 타율 0.241 OPS 0.583, 두 차례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은 이력을 보유하고 있는 쿠와하라는 106경기에서 77안타 5홈런 타율 0.270 OPS 0.686의 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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