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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선임’에 대해 입 연 정몽규 회장, “미흡한 부분 있지만…규정에 따라 열심히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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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대한축구협회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이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해 미흡한 부분이 있었지만 규정에 따라 열심히 해왔다고 주장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4일 국회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유관기관 대상 종합 감사를 개최했다. 정 회장은 지난 22일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 월드컵 참관으로 인해 불출석했지만 이날은 증인으로 참석했다.

KFA는 지난 7월 홍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 자리에 앉혔다. 지난 6월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사임한 뒤 이임생 기술본부총괄이사가 감독 선임 작업을 진행했고, 1대1 면담을 진행한 뒤 홍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홍 감독 선임은 엄청난 논란을 일으켰다. 공정성과 절차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지난달 열린 현안질의에서도 홍 감독 선임이 주된 문제로 다뤄졌다. KFA는 지난 2일 입장문 발표를 통해 “홍 감독 선임은 제안 방식이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므로 불공정한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15일 오후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음에서 진행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 대한민국-이라크와의 경기에서 홍명보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용인 = 곽경훈 기자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홍 감독 선임에 대한 불공정성과 절차를 지적하며 ‘홍 감독 선임 당시 절차적 하자가 있었다’는 취지의 질문을 했다. 그러면서 최근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신상우 감독을 선임했을 때는 큰 잡음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정 회장은 “남녀 축구대표팀 선임 과정에 차이가 있다”며 “홍 감독 선임까지 5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외국인 감독이 여러 사정을 이유로 결렬되는 등 새 감독을 찾는 데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 과정에서 완벽하지 않고 미흡한 부분도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어 “지금까지 30여 년 동안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을 선임할 때는 많은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늘 규정에 따라 열심히 해왔다. 홍 감독에 대해 주먹구구식 주관적 평가가 들어갔다고 하는데 전력강화위원회가 충분한 토의를 했기 때문에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대한축구협회

문체부 관련 감사에서 전력강화위원회가 아닌 이 이사가 홍 감독을 최종 후보로 추천한 것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여러가지 착오가 있다”며 “전력강화위원회는 10차 회의를 끝으로 홍 감독을 1순위로 추천하면서도 할 일을 다했다. 이후 이 이사가 홍 감독과 계약을 위한 절차를 밟았다”고 해명했다.

‘감독 선임에 정 회장이 직접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면접이 아니라 협상의 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2013년 축구협회장으로 취임한 뒤 전력강화위원회가 추천한 감독을 한 번도 뽑지 않은 적이 없다. 전력강화위원회를 무력화시킨 적도, 내 의견을 먼저 제시한 적도 없다.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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