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차세대 중심타자 김영웅(21)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또 다시 우월 홈런을 기록하며 팀의 기세를 끌어올렸다. 25일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KS) 3차전에서 김영웅은 1-0으로 앞선 5회말 1사 상황에서 KIA 선발 에릭 라우어의 바깥쪽 148㎞ 직구를 끌어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의 대형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영웅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대구에서의 타격 능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그는 정규시즌에서 기록한 28개의 홈런 중 20개를 대구에서 쳐내며, 이 타자친화구장에서의 장타율은 0.593에 달한다. 그의 개인 시즌 장타율이 0.485인 점을 고려할 때, 대구에서의 타격 능력은 더욱 두드러진다.
김영웅은 이번 홈런으로 한국시리즈에서의 부진을 씻어내는 동시에, 이전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그는 23일 광주에서 열린 KS 1차전 서스펜디드게임에서 무사 1, 2루 상황에서 번트를 시도하다가 KIA 포수 김태군에게 잡히며 팀에 찬물을 끼얹은 바 있다. 이로 인해 삼성은 1-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결국 1-5로 역전패를 당했으며, 2차전에서도 3-8로 패배했다.
김영웅은 이동일인 24일 마음을 다잡고 대구에서의 홈런 소식을 기다렸다. 그가 안방에서 이번 가을 세 번째 홈런을 터뜨리며 어깨의 짐을 덜어냈다는 점은 그의 정신적 회복을 보여주는 중요한 대목이다. 이날 홈런은 팀의 사기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김영웅의 존재감은 더욱 부각되었다.
사진 = 연합뉴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