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가 26일(이하 한국 시각)부터 시작된다. 내셔널리그 챔피언 LA 다저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뉴욕 양키스가 7전 4선승제 승부에 돌입한다. 1, 2, 6, 7차전은 다저스 홈에서 벌어지고, 3, 4, 5차전은 양키스 홈에서 진행된다. 다저스가 자랑하는 MVP 트리오와 양키스를 이끌 MVP 쌍포가 진검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다저스는 올해 정규시즌 최고 성적을 올렸다. 98승 64패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최다 승리를 마크했다. 유일하게 승률 6할대(0.605)를 찍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디비전시리즈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3승 2패로 제쳤고,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뉴욕 메츠를 4승 2패로 물리쳤다.
3명의 MVP에게 큰 기대를 건다. 50-50(50홈런 이상+50도루 이상) 클럽 가입에 성공한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해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으로 이어지는 MVP 트리오가 타선을 이끈다. 오타니-베츠-프리먼이 상위 타선에 포진돼 양키스 마운드 공략을 정조준하고 있다.
양키스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아메리칸리그 최고 성적을 적어냈다. 94승 68패를 기록하며 ‘공포의 알동’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거뒀다. 볼티모어 오리올스(91승 71패)와 선두 싸움에서 승리하며 웃었다. 가을야구 들어서도 승승장구 중이다.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3승 1패로 꺾었고,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4승 1패로 제압했다.
‘MVP 쌍포’의 위력을 기대한다. 애런 저지와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장타력을 믿고 있다. 58개 아치를 그리며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왕에 오른 저지의 부활을 바라본다. 이번 가을야구에서 부진한 저지의 활약을 간절히 바란다. 아울러 포스트시즌 들어 5개의 홈런을 가동한 스탠튼의 기세가 이어지길 기대한다.
다저스와 양키스는 43년 만에 월드시리즈에서 다시 만났다. 1981년 월드시리즈 맞대결에서 다저스가 웃었다. 먼저 2패를 당하며 끌려갔으나, 4연승을 기록하고 승부를 뒤집었다. 홈에서 치른 3, 4, 5차전을 모두 잡은 게 컸다. 공교롭게도 5-4, 8-7, 2-1 한 점 차 승리를 계속 거두며 대역전드라마를 완성했다. 다저스로서는 43년 전 좋은 기억을 떠올리고 있고, 양키스는 설욕을 노리며 이번 월드시리즈를 맞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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