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페네르바체의 주제 무리뉴 감독이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두 번 죽였다.
페네르바체는 25일(이하 한국시각)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쉬크뤼 사라졸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페이즈 3차전 맨유와의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맨유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맨유는 전반 15분 빠른 역습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왼쪽 측면에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크로스를 올렸고, 조슈아 지르크지의 패스를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원터치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 득점 이후 페네르바체는 동점골을 위해 맨유를 몰아붙였다. 전반 37분 페네르바체는 연속 슈팅으로 맨유의 골문을 노렸지만 안드레 오나나의 동물적인 반사신경에 막혔다. 무리뉴 감독도 어이없다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페네르바체는 후반 4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알랑 생막시맹의 크로스를 유세프 엔네시리가 헤더골로 연결했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주고 받았지만 승부를 보지 못했다. 결국 1-1로 경기가 종료됐다.
이날 경기는 ‘무리뉴 더비’로도 관심을 모았다. 무리뉴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맨유의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무리뉴 감독은 FA 커뮤니티실드, EFL컵,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등 나름대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후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 홋스퍼, AS 로마를 거쳐 페네르바체 사령탑 자리에 앉았다. 올 시즌 무리뉴는 5승 2무 1패로 페네르바체를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4위에 올려놓았다. 페네르바체는 1승 2무로 유로파리그에서도 순항 중이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맨유가 우리를 상대로 승점을 잃은 게 아니라 1점을 따낸 것이다. 우리가 승점을 따낸 게 아니라 그 반대”라며 “우리는 놀라운 경기를 펼쳤다”고 밝혔다.
이어 “오나나가 맨유를 살렸다. 반면 우리 골키퍼는 할 일이 거의 없었다. 맨유는 잘하지 못했다. 왜 맨유가 충분히 잘하지 못했을까? 우리 선수들이 잘했기 때문이다. 우리 선수들은 성과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을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무리뉴 감독은 후반전 당한 퇴장에 대해서는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심판은 페널티 박스 안 장면과 나를 동시에 볼 수 있다고 한다. 그가 가진 기적의 시야에 축하를 보낸다. 레드카드 항소하면 6개월 징계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무리뉴 감독은 “페네르바체를 떠나면 UEFA 주관 대회에 참여하지 않는 클럽으로 가야겠다. 그래서 2년 안에 감독을 바꾸고 싶은 잉글랜드 하위권 클럽으로 갈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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