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에서 특별한 인연을 가진 선수들이 팀의 승리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뛰고 있다. KIA 타이거즈의 최고참 최형우(40), 포수 김태군(34), 삼성 라이온즈의 내야수 류지혁(30)은 모두 친정팀과의 대결에서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팬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최형우는 삼성에서 데뷔해 ‘사자 왕조’를 이끌었던 선수로,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S 2차전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의 활약을 펼쳤다. 특히, 그는 1회 2사 3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의 대량 득점에 기여했고, 5회에는 우중간으로 타구를 날린 뒤 전력질주로 2루에 도달하며 KS 통산 최다 2루타 기록(12개)을 세웠다. 최형우는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에서 통증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타격감을 유지하며 팀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김태군도 눈부신 활약을 보였다. 그는 비로 인해 2박 3일 일정으로 치러진 1차전에서 남은 4이닝 동안 포수 마스크를 쓰고, 약 한 시간의 휴식 후 2차전에서도 선발 포수로 나와 9이닝을 홀로 소화했다. KS에서는 작전이 많아지는 만큼 정신적, 체력적 압박이 크지만, 김태군은 흔들림 없이 안방을 지키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1차전 6회초 무사 1, 2루의 실점 위기에서 침착하게 번트 타구를 처리하고 3루로 송구하여 위기를 넘겼다. 이로 인해 KIA는 5-1로 역전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릴 수 있었다.
삼성의 류지혁 역시 투혼을 발휘했다. 1차전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그는 2차전에서 김태군의 내야 땅볼 때 2루에서 1루 주자와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큰 부상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류지혁은 다시 일어나 경기를 계속했고, 2회와 4회, 6회에 걸쳐 안타를 터뜨리며 팀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힘을 쏟았다. 류지혁은 정규시즌에서도 팀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박진만 삼성 감독은 그의 헌신에 대해 “팀을 위해 열심히 하다가 다친 류지혁에게 마땅한 보상을 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처럼 KIA와 삼성의 이적생들은 친정팀을 상대로 각자의 역할을 다하며 한국시리즈를 빛내고 있다. 최형우, 김태군, 류지혁은 모두 팀의 중심에서 활약하며 팬들에게 인상 깊은 순간을 선사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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