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대표팀의 예비 엔트리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는 박동원(34·LG 트윈스)이다. 그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하기 위한 훈련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최종 엔트리에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류중일(61) 감독은 박동원의 경험을 높이 평가하며 그를 대표팀의 중요한 포수로 지목했다.
류 감독은 24일 대표팀 훈련을 시작하면서 “박동원은 베테랑 선수여서 고민을 많이 했다. 젊은 선수인 김형준(24·NC 다이노스)이 많이 성장했지만, 경험이 필요한 포수 자리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박동원은 성인 대표팀에 뽑힌 적이 없지만, 국제 대회에 꼭 뛰고 싶어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프리미어12 대표팀은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KBO리그에서 최연소로 30홈런-30도루를 달성한 김도영(21·KIA 타이거즈)과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운 김택연(19·두산 베어스) 등, 이미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대거 소집됐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활약해야 할 20대 중심의 젊은 선수들로 예비 명단을 구성했다”고 설명하며, 프리미어12를 통해 젊은 선수들의 국제 대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목표를 두었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프리미어12의 목표는 4강”이라고 강조하면서도 “2026 WBC를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국제 대회에서의 성적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포수는 경험이 중요한 포지션이기 때문에, 젊은 포수들과 함께 박동원을 훈련 명단에 포함시키기로 한 결정은 신중한 선택으로 평가된다.
박동원은 KBO리그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프리미어12에서 팀을 이끌어갈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한국은 프리미어12 예선 B조에 속해 있으며, 11월 13일 대만을 시작으로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공화국, 18일 호주와 차례로 맞붙는다. 류 감독은 “프리미어12에서 나흘 연속 만만치 않은 팀과 대결해야 하고, 하루 쉰 뒤 호주와 맞붙는다. 운용의 묘가 필요하다”며, 박동원이 투수진을 잘 이끌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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