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
‘이도류’로 활약했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LA 에인절스에서 활약했던 지난 시즌 막판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오타니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660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재활 중이었기 때문에 올 시즌은 ‘이도류’가 아닌 타자에 집중했다.
투수와 타자 모두 리그 정상급인 선수가 하나에 집중하면 얼마나 파괴력이 있는지 제대로 보여줬다. 159경기에 출전해 197안타 54홈런 59도루 130타점 134득점 타율 0.310 OPS 1.036을 기록했다.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역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50홈런-5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오타니의 활약은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졌다. 11경기에서 12안타 3홈런 10타점 12득점 타율 0.286 OPS 0.934를 마크했다. 특히, 득점권 상황에서 타율 0.667 OPS 2.083으로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꺾었다. 챔피언십 시리즈(NLCS)에서 뉴욕 메츠까지 제압하며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다저스는 오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경기에 앞서 오타니의 ‘이도류’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올 시즌 중반부터 오타니는 다음 시즌을 위해 투구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가능성을 없앴다. 그는 “가능성이 전혀 없다”며 “물어봐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외야수로 나서는 문제에 대해서도 “아니다”고 밝혔다.
오타니 역시 자신이 마운드에 올라서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포스트시즌에 투구하고 싶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오타니의 투구는 다음 시즌부터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타자에 집중하는 오타니를 볼 수 있다. 첫 번째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은 오타니가 어떤 활약을 펼칠까. 다저스의 우승을 위해서는 오타니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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