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패 부담 안은 삼성, 안방으로 돌아와 KIA와 3차전
1993년부터 2022년까지 LG 탈락시킨 팀 준우승
1~2차전을 모두 내준 삼성 라이온즈가 큰 부담을 안고 홈으로 돌아온다.
삼성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한국시리즈’ KIA와의 3차전에 돌입한다. 삼성은 연패 탈출을 위해 플레이오프 MVP 대니 레예스가 나서고, KIA는 에릭 라우어로 시리즈를 조기에 끝낸다는 계획이다.
삼성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징크스 하나를 등에 업고 이번 한국시리즈에 임하고 있다. 바로 포스트시즌서 LG 트윈스를 탈락시킨 팀의 준우승 징크스다.
지금까지 LG가 한국시리즈 이전 단계인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등에서 탈락한 사례는 모두 10차례. 공교롭게도 LG를 탈락시킨 10개팀 모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결과는 준우승이었다.
징크스의 역사는 1993년부터 시작된다. 당시 플레이오프에서 LG를 꺾었던 삼성은 한국시리즈에 올랐으나 당대 최강 해태(현 KIA)를 맞아 2승 1무 4패로 패퇴했다. 이후 1995년 롯데, 2000년 두산이 이 기록을 이었다.
LG는 2000년대 들어 기나긴 암흑기에 돌입, 가을 야구에 진출하지 못했고 징크스 역사도 잠시 중단됐다.
2010년대 들어 기지개를 켠 LG는 가을 야구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 2013년 두산, 2014년 넥센(현 키움), 2016년 NC는 플레이오프서 LG와 마주해 승리한 뒤 한국시리즈서 무릎을 꿇었다.
특히 2019년 키움, 2020년과 2021년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에서 LG를 물리친 뒤 플레이오프까지 뚫어 한국시리즈까지 도달했으나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지 못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2022년 키움까지 번진 이 징크스는 무려 10차례나 발생해 KBO리그를 대표하는 저주로 확실한 자리를 잡기 이르렀다.
삼성은 올 시즌 플레이오프서 LG와 마주했고 결과는 3승 1패 승리였다. 그리고 현재 치르고 있는 한국시리즈서 준우승에 머문다면 ‘LG 탈락시키고 준우승’의 저주는 11회 연속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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