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누군가 거액의 수표를 건네는 이유에 대해 극명하게 상기시킬 것이다.”
26일(이하 한국시각)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릴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2024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MLB.com이 24일 선정한 타자 파워랭킹이 뜻밖이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MVP를 예약한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와 애런 저지(32, 뉴욕 양키스)가 아니다.
2024-2025 FA 최대어 후안 소토(28, 뉴욕 양키스)다. 소토는 올 겨울 오타니에 이어 FA 5억달러 이상의 계약을 맺는 두 번째 선수가 될 게 확실하다. 그러나 오타니의 10년 7억달러를 넘어서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올 시즌 성적만 보면 오타니나 저지에게 크게 뒤지는 것도 아니다. 소토는 정규시즌 157경기서 576타수 166안타 타율 0.288 41홈런 109타점 128득점 장타율 0.569 출루율 0.419 OPS 0.988로 맹활약했다. 아메리칸리그 득점 1위, 출루율 2위, 홈런-장타율 3위, 타점 4위, 타율 9위, 최다안타 10위를 차지했다.
포스트시즌서도 좋은 활약이다. 9경기서 33타수 11안타 타율 0.333 3홈런 8타점 6득점 장타율 0.667 출루율 0.439 OPS 1.106이다. 포스트시즌 활약상만 놓고 보면 오타니나 저지보다 낫다. 부활한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함께 양키스 타선을 잘 이끌어왔다. 특히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 연장 10회초에 터트린 결승 스리런포가 결정적이었다.
MLB.com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 승부처에 10회 타석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스리런 홈런을 만드는 모습으로 간단히 소개할 수 있다. 이번 오프시즌에 누군가가 소토에게 거액의 수표를 건네는 이유에 대해 극명하게 상기시켰다”라고 했다.
현재의 폼을 볼 때, 소토가 가장 월드시리즈서 기대되는 타자인 건 사실이다. MLB.com은 이어 오타니와 저지를 각각 2~3위에 올렸다. 오타니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부진을 딛고 챔피언십시리즈서 살아났고, 저지는 극심하게 부진해 오히려 월드시리즈서 터질 때가 됐다고 내다봤다. 클리블랜드 마무리 엔마누엘 클라세에게 동점 홈런을 터트린 것을 보면 아직 죽지 않았다.
4위가 이번 포스트시즌서 돌풍을 일으키는 지안카를로 스탠튼(35, 뉴욕 양키스)이다. 현재 저지와 정반대로 가장 뜨거운 타자이며, 역대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칭찬했다. 베테랑으로서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견인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뒤이어 월드시리즈 타자랭킹 5~10위는 무키 베츠(LA 다저스), 맥스 먼시(LA 다저스), 글레이버 토레스(뉴욕 양키스), 키케 에르난데스(LA 다저스), 토미 에드먼(LA 다저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LA 다저스)가 각각 차지했다.
가장 충격적인 건 내셔널리그 MVP 출신의 프레디 프리먼(LA 다저스)이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점이다. 프리먼은 정규시즌 막판 발목에 부상하며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포스트시즌서도 출전과 결장을 반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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