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33, CJ)이 대회 첫날 선두권에 안착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안병훈은 24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잭니클라우스GC에서 열린 2024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및 DP월드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서 버디 7개(보기 2개)를 몰아치는 활약 속에 5언더파 67타로 오후 현재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015년 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과 유러피언투어 BMW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안병훈은 이번 대회서 개인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안병훈의 플레이를 거침이 없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그는 전반에만 3개의 버디를 낚았고, 후반 들어 2번홀부터 3개홀 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쉽지 않은 잭니클라우스GC에 녹아드는 모습이었다. 이후 6번홀과 9번홀에서 아쉽게 2타를 잃은 안병훈은 많은 국내팬들의 응원 속에 첫날 일정을 마쳤다.
안병훈은 1라운드를 마친 뒤 “한국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하게 돼 너무 기뻤다. 미국에서도 한국분들의 응원을 받으면 많은 힘이 나는데 이곳은 한국팬들이 대다수라 더 힘이 되고 재밌었던 것 같다”라며 “한국 팬들의 응원은 좋다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다. 더욱 힘이 되게 남은 라운드에서도 많은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 시즌 PGA 투어에서 물오른 경기력을 선보이는 이유에 대해서는 “골프가 갑자기 180도 변하는 건 아니다. 이전에도 샷은 나쁘지 않았다. 전과 달라진 점은 보다 안정적으로 샷을 하게 됐다. 실수도 좀 더 줄이게 됐고. 스윙 부분은 달라진 것 없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안병훈은 “앞으로 남은 라운드에 대한 계획이 있으나 골프가 내 맘대로 되는 게 아니다. 좋은 출발을 하게 된 것에 만족하고 남은 3일도 오늘처럼 플레이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5년 만에 한국 무대를 찾았으나 긴장감은 없었다고 밝힌 안병훈이다. 그는 “대회를 많이 치른 경험 덕분인지 오랜만의 한국 대회였음에도 그렇게 긴장은 되지 않았다. 큰 부담이 없는 선에서 내 실력이 발휘될 수 있는 약간의 긴장은 좋다. 내 골프를 한국팬들에게 보여주면 충분히 좋아하실 것 같다”라고 말을 이어나갔다.
한편, 안병훈은 이번 대회를 올 시즌 모든 일정을 마감한다. 그는 “앞으로 남은 두 달 마무리를 잘해 내년 시즌 대비를 잘하겠다. 올해보다 나은 골프를 팬들에게 보여드리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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