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이범호 감독이 한국시리즈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후 전상현의 호투와 김도영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KIA는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5-1로 승리한 후, 2차전에서도 8-3으로 대승을 거두며 기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KIA는 팀 통산 12번째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하루에 두 경기를 모두 이길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1차전에서 전상현이 좋은 상황에서 잘 끊어줬다”고 밝혔다. 전상현은 1차전 중 0-1로 뒤진 6회초 무사 1, 2루의 위기에서 구원 투입되어 무안타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고, 이는 KIA의 역전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감독은 전상현의 기용에 대해 “우리 팀 중간에서 가장 구위가 좋고 안정적인 투수를 정공법으로 밀어붙였다”며, 그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1루수 자리에서 교대로 출전한 서건창과 이우성에 대해서는 고민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제는 타격보다 수비가 중요해진 시점이다. 상대 투수를 보고 기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2차전에서는 마무리 정해영이 9회에 올라 1실점을 기록한 것에 대해 “1차전에서 10개밖에 던지지 않았고, 그동안 오래 쉬었다. 내일이 휴식일이니 마지막은 마무리로 이기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감독이 가장 기뻐한 선수는 김도영이었다. 그는 “홈런보다 1회 진루타로 타점을 올린 게 중요한 순간이었다”며 김도영의 수비와 타격 모두를 칭찬했다. “1회 진루타는 그가 자신을 희생하면서 친 것이고, 그래서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하는 것이다. 젊은 선수인데 2경기에서 많은 것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개막 직전에 KIA 사령탑으로 발탁된 이 감독은 한국시리즈의 짧은 상황에서 빠른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기아 팬들과 우리 선수들의 고생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이기는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IA 타이거즈는 이제 대구에서 열릴 3, 4차전에서 연승을 이어가고, 팀의 우승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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