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원정 2경기 모두 내주며 2패 안고 대구행
과거 20차례 3차전에서 3점 차 이내 승부 15회
적지인 광주에서 2패를 떠안은 삼성 라이온즈가 많은 부담을 안고 안방인 대구로 돌아온다.
삼성은 2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재개된 ‘2024 한국시리즈’ KIA와의 1차전서 1-5로 역전패를 당한 뒤 곧바로 열린 2차전에서도 3-8 완패했다.
특히 2차전은 힘의 차이가 느껴진 경기였다.
먼저 삼성 선발 황동재는 KIA 타선을 맞아 1이닝(0.2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5피안타 5실점하며 조기 강판됐다. 이로 인해 삼성은 조기에 불펜을 가동해야 했고 5명의 투수를 소모한 뒤 경기를 마쳤다.
반면, KIA는 베테랑 투수 양현종이 5.1이닝 동안 8피안타로 다소 고전했으나 삼성의 강타자들을 2실점(1자책)으로 틀어막으며 승리 투수가 됐다. 결국 선발 공략 싸움에서 희비가 엇갈린 2차전이었다.
2연승을 내달린 KIA는 우승 확률 90%를 잡게 됐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먼저 2승을 거둔 20개팀 중 무려 18개팀이 최종 우승까지 도달한 것.
뒤집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07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는 두산을 상대로 안방서 2경기를 내줬으나 3차전부터 반격에 나섰고 결국 4연승을 내달리며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013년에도 삼성이 두산을 맞아 2연패 위기에 내몰렸으나 3차전을 잡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결국 5~7차전 싹쓸이에 성공하며 최종 승자가 됐다. 다만 2패 후 우승을 차지한 SK, 삼성은 정규 시즌 1위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시리즈가 조기에 끝날 가능성도 매우 높다.
특정팀이 2연승을 거둔 20번의 사례를 살펴보면, 그대로 4연승을 내달려 4차전서 시리즈가 마감된 횟수가 무려 9번(45%)에 이른다. KIA 입장에서는 매우 기분 좋은 기록이 아닐 수 없다.
4차전 시리즈 종료 횟수가 가장 많은 가운데 5차전과 6차전이 각각 4번씩 있었고 최종 7차전까지 이어졌던 경우도 3번이나 있었다.
다가올 3차전은 말 그대로 혈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2승을 먼저 거둔 팀의 3차전 승률은 60%(20회 중 12회 승리)로 궁지에 몰린 팀으로부터 거센 저항을 받았다.
특히 20번의 3차전 중 세이브 상황인 3점 차 이내 승부가 무려 15차례에 이르렀고, 1점 차 피 말리는 승부 또한 7번 있었다. 어느 팀이 승리하더라도 초접전 상황이 연출됐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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