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시모네 인자기 감독과 합의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맨유의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맨유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이 직전 시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으나 두 시즌 연속 우승컵과 함께 어린 선수 육성에 높은 점수를 주며 계약을 연장했다.
하지만 올시즌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맨유는 시즌 초부터 부진을 거듭했고 리그 순위는 12위까지 추락했다. 이미 선수단 사이에서 신뢰를 잃었다는 소식까지 등장하며 내부적으로 흔들렸다.
결국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의 거취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짐 랫클리프 구단주를 비롯한 수뇌부는 이를 두고 장기간 회의를 진행했으나 경질은 없었다. 일단 텐 하흐 감독의 유임이 결정됐고 10월 A매치 이후의 성적을 지켜볼 계획이라고 전해졌다.
그럼에도 맨유는 지속적으로 텐 하흐 감독의 후임을 물색하고 있고 최근에는 인자기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인자기 감독은 이탈리아 축구의 전설적인 수비수 필리포 인자기의 동생이다. 선수 시절에는 형의 명성에 가려졌지만 지도자로는 좋은 성과를 보이며 차세대 이탈리아 감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인자기 감독은 선수 은퇴 후 라치오에서 유스 코치와 감독 대행을 거쳤고 2016년에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다. 첫 시즌부터 라치오를 리그 5위, 코파 이탈리아 준우승으로 이끌며 호평을 받았고 다음 시즌에도 안정적인 성적을 보여주며 재계약을 체결했다.
인자기 감독은 나폴리에서 경험을 쌓은 뒤 2021-22시즌을 앞두고 인터밀란의 지휘봉을 잡았다. 리그에서는 우승에 실패했지만 코파 이탈리아 결승전에서 유벤투스를 꺾으며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지난 시즌에는 마침내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컵)를 획득했다.
맨유와 이전부터 인자기 감독을 지켜봤다. 다만 인터밀란 내부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비아신 기자는 “맨유는 과거부터 인자기 감독을 원했지만 인자기 감독은 맨유에 관심이 없다”고 보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에는 긍정적인 보도도 전해졌다. 이탈리아 ‘인터라이브’는 23일(한국시간) 인자기 감독이 맨유 감독으로 부임하는 것에 합의를 했다. 2025-26시즌부터 맨유의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부임한 상황에서 1순위로 가장 유력한 인자기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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