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당과 지옥은 한끗차’…챔스리그 최연소 출장→12분만에 헤더골‘최연소 기록’→오프사이드 ‘골 취소’ 충격→‘상탈’로 옐로 카드 ‘당황’→잔인했던 16살 UCL데뷔전
마이데일리 조회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탈리아 세리에 A 명문팀 AC밀란은 23일 새벽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 리그 예선전 브뤼헤전에서 3-1로 승리했다. 벨기에 팀을 상대로 AC밀란은 풀리식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전 1-1 동점에서 연이어 터진 라인더르스의 2골을 합쳐 승리했다.
이날 챔피언스 리그 경기에서 유독 눈에 띄는 선수가 한명 있었다. AC밀란이 3-1로 앞선 상황에서 후반 30분경 교체투입된 프란체스코 카말다이다. 올 해 나이 16살밖에 되지 않은 원더키드인데 원래 소속팀은 AC밀란의 리저브인 밀란 푸투로 소속이다.
하지만 밀란의 파울루 폰세카 감독은 10대 소년을 챔피언스 리그 스쿼드에 포함시켰고 이날 경기가 크게 앞서나가자 데뷔전을 치르게 했다.
카말다는 비록 후반 15분 남은 상황에서 교체투입되었지만 10대라고 할 수 없는 폼을 선보이며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리고 교체된 후 12분만에 골을 기록했다. 이 골은 팀 역사에 기리 남을 골이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취소된 것이다.
영국 더 선은 23일 ‘챔피언스 리그 데뷔전에서 16세의 선수가 기록적인 골을 터트렸지만 가슴 아프게도 몇분만에 취소되었다’고 보도했다.
불과 16세 226일의 나이인 카말다는 홈 구장에서 후반 알바로 모라타를 대신해 투입됐다. 카말다가 투입된 순간 그는 챔피언스 리그 역사상 가장 어린 이탈라이 선수이자 AC밀란 최연소 선수라를 기록을 세웠다. 챔피언스 리그 역사상 7번째 어린 선수였다.
카말다는 경기에 투입된 지 12분만에 꿈의 데뷔전에서 골을 터뜨렸다. ‘차세대 엘링 홀란드’라고 불린 카말다는 크로스를 헤더로 골을 만들어냈다.
기쁨에 겨운 카말다는 곧바로 상의 유니폼을 벗어던진 채 그라운드를 가로질러갔다. 열광하는 팬들의 환호속에 동료들은 챔피언스 역대 최연소 득점 기록을 세운 카말라를 무등태우면서 축하했다. 이는 바르셀로나 시절 안수 파티가 세웠던 17세 40일의 기록을 경신한 것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주심은 카말다의 골을 취소해버렸다. 정말 믿어지지 않았지만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시스템이 카말다가 수비수들보다 몇cm앞서 있다고 판단, 골이 취소된 것.
업친데 덮친격으로 주심은 그에게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다름아니라 골을 터뜨린 후 상의를 벗어던지고 세리머니를 했기에 주심은 규정에 따라 경고장을 내밀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리버풀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카말다는 몇 년전 AC 밀란 아카데미에서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팬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카말다는 2017-18시즌 40경기에서 무려 247골을 터트렸다. 2018-19시즌에는 31경기에서 172골, 2019-20시즌에는 16경기에서 64골을 기록하는 등 정말 천재적인 스트라이커였다. 87경기에서 총 483골을 기록했는데 이는 경기당 평균 5.5골을 넣은 것이다.
워낙 뛰어난 골잡이였기에 지난 해 11월 AC밀란은 이탈리아 축구 연맹의 특별 허가를 신청했다. 그를 세리에 A 경기를 위한 스쿼드에 포함시키고 싶었는데 당시 그의 나이는 15살이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그는 지난 시즌 15세 260일의 나이로 세리에 A 최연소 데뷔전을 치렀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