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팀 삼성 라이온즈가 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재계 라이벌팀 KIA 타이거즈와의 대결을 벌이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직관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현재 내부 위기 상황 속에서 경영 쇄신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이 회장은 야구 응원을 자제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의 경쟁력 저하에 따라 조직 개편과 인사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직원들이 경기를 관람하러 경기장을 찾을 분위기가 아닌 셈이다. 이 회장은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를 관람한 2015년 이후 야구장 방문을 자제해왔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직관할지도 이목을 끈다. 정 회장은 2017년 KIA의 통산 11번째 우승 이후 경기 관람을 하지 않았다. 다만 기아를 포함한 그룹의 최근 실적이 괄목할 만한 까닭에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경기를 직관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야구단을 소유한 그룹 총수들이 직관을 통해 야구 사랑을 보여 한국야구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지난 3월 29일 KIA와 두산 베어스의 홈 개막전을 직접 관람하며 야구 사랑을 드러냈고, 선수들에게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두산그룹 오너일가가 경기를 관전하는 모습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포착되며 관심을 모았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LG 트윈스 팬들과 함께 응원하며 야구 사랑을 보여준 바 있다. 그는 유광 점퍼를 입고 파도 타기 응원에도 동참해 팬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과 KIA의 한국시리즈 첫 번째와 두 번째 경기는 이날 오후 연달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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