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선발 투수 데니 레예스(27)가 2024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와 한국시리즈(KS)에서 잇달아 하늘의 도움을 받고 있다. 레예스는 PO 1차전에서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우천으로 경기가 연기되며 추가적인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이후 그는 19일 4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을 KS에 올려놓는 데 기여했다. 이로 인해 그는 PO 시리즈 최우수선수상(MVP)까지 거머쥐었다.
레예스는 KS 1차전에서도 하늘의 도움을 받았다. 21일 KIA 타이거즈와의 KS 1차전은 우천으로 서스펜디드게임(Suspended Game)으로 전환되었고, 22일 재개할 예정이었던 경기도 우천 연기로 인해 연기되면서 레예스는 다시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되었다. 그는 25일 대구삼성라이온스파크에서 열리는 KS 3차전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도 4일의 휴식을 취한 뒤 30일에 열리는 KS 7차전에도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레예스는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S 1차전 재개를 앞두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쉬는 날이 또 생겨서 기분이 좋다”며 “다만 특별하게 변한 것은 없다고 여기고 내 루틴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등판할 때마다 비가 오는데 좋은 의미인 것 같다”며 “PO 4차전에서도 비 덕분에 100구 이상을 던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정규시즌에서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한계투구수를 극복하는 데도 자신감을 보였다. “강민호 등 포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범타 유도에 집중하면서 좋은 경기 흐름을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한 레예스는, 정규시즌에서 90구 이상 던졌을 때 피안타율이 급증하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는 올 시즌 26경기 중 단 8경기에서만 100구 이상을 던졌지만, PO 4차전에서는 110개의 공을 던지며 좋은 성과를 올렸다.
현재 레예스의 컨디션은 매우 좋다고 자신감을 보인 그는 “KS에 진출한 뒤 많은 축하 메시지를 받았는데, 꼭 우승 트로피를 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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