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그는 팬들이 영원히 사랑할 수 있는 시리즈를 만들었다.”
LA 다저스는 오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뉴욕 양키스와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다저스는 98승 64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는 물론, 내셔널리그 전체 1위로 가을 야구 무대를 밟았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서 지구 라이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만났는데,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진출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NLCS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꺾고 올라온 뉴욕 메츠를 만났다. 시리즈 전적 4승 2패를 기록하며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2020년 이후 첫 월드시리즈 무대다. 또한 양키스와 1981년 이후 43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투게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2일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주목할 만한 선수 8명을 뽑았는데, 다저스의 와일드카드로 뽑힌 선수가 바로 ‘한국계 빅리거’ 토미 에드먼이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에드먼은 지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 태극마크를 달고 뛰어 우리나라에도 이름을 널리 알린 선수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활약했던 에드먼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오른쪽 손목 교정 수술을 받았다. 시즌 개막 전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재활 중 통증이 생기며 복귀가 늦어졌다. 그는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뒤 올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에드먼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37경기에 출전해 33안타 6홈런 20타점 20득점 타율 0.237 OPS 0.711을 마크했다.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그는 주로 중견수와 유격수로 활약하며 팀이 필요한 위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에드먼의 활약은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도 이어졌다. 특히 메츠와의 NLCS에서 6경기 11안타 1홈런 11타점 5득점 타율 0.407 OPS 1.023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남겼다. 당당히 NLCS MVP로 선정됐다.
이제 그는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는다. ‘MLB.com’은 “에드먼은 타석에서 왼쪽보다 오른쪽에서 스윙할 때 훨씬 더 좋은 타자다. NLCS에서 많은 좌투수를 상대했기 때문에 MVP 수치를 기록할 수 있었다”며 “카를로스 로돈을 상대로 클린업 타격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에드먼은 다재다능한 수비수이자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들어가서 필요한 일을 해내는 똑똑하고 노련하며 재능 있는 선수다”며 “그는 다저스 팬들이 그를 영원히 사랑할 수 있는 시리즈를 만들었다. 한 번만 더 하면 그는 전설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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