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샌디에이고가 위험을 감수하기엔 너무 많은 금액이다.”
MLB트레이드루머스가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김하성(29, FA)에게 퀄리파잉오퍼를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A.J 프렐러 단장이 이날 미국 언론들에 내놓은 발언을 토대로 내놓은 전망이다.
프렐러 단장은 MLB.com,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 등 미국 언론들에 “김하성을 다시 데려오고 싶다”라고 했다. 김하성의 재능, 가치를 다시 한번 극찬했다. 그리고 시즌 막판과 포스트시즌에 김하성이 없어서 허전했고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단, 프렐러 단장은 김하성의 복귀시점을 못 박지 않았다. 최근 오른 어깨관절와순 수술을 받았다. 지난 6월 같은 수술을 받은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6개월 일정의 재활을 진행 중이다. 그렇다면 김하성은 내년 4월이면 복귀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프렐러 단장은 “5월, 6월, 7월”이라고 했다. 미국 언론들은 일제히 “부상에 대한 불확실한 일정”이라고 했다. 한 마디로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얘기다. FA 선언을 앞둔 김하성으로선 미래가치 측정에 치명적이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이를 토대로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에게 퀄리파잉오퍼를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이다.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의 재활기간을 특정시점을 목표로 좁히기엔 분명히 너무 이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불확실성으로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에게 퀄리파잉오퍼(연봉 상위 125명의 평균금액)를 할 가능성에 대한 얘기는 거의 마무리될 것이다. 29세 내야수 김하성은 2105만달러(퀄리파잉오퍼 수락시 2025시즌 연봉)를 받을 것인데, 이는 샌디에이고가 위험을 감수하기엔 너무 많은 금액이다. 김하성은 적어도 부상자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매우 커 보인다”라고 했다.
다가올 오프시즌 퀄리파잉오퍼 금액은 2105만달러(약 290억원)로 확정됐다. 그런데 김하성은 최악의 경우 전반기를 거의 날리고 내년 7월에 복귀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2105만달러나 주기엔 좀 그렇다는 얘기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높게 평가하지만, 최악의 경우 전반기를 못 뛰는 선수에게 자선사업을 할 순 없는 노릇이다. 단장의 말은 진심과 립 서비스 사이의 어디에 있다고 쳐도, 현실은 비즈니스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다시 데려오더라도 재활을 완료하는 동안 단기 대체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결국 유격수로 돌아온 잰더 보가츠에게 계속 자리를 맡길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잭슨 메릴이 유격수로 돌아갈 가능성은 없다고 봤다. 그럴 경우 외야가 빈약해지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샌디에이고와 김하성이 결별할 가능성이 크다. 사실 퀄리파잉오퍼를 받지 못하는 건 김하성에게 큰 문제는 아니다. 결국 FA 시장에서의 가치 평가가 중요하다. 샌디에이고의 현실인식을 타 구단들도 받아들일 경우, 결코 김하성에게 유리한 흐름이 조성되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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