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4년 4900만달러.”
김하성(29, FA)이 다시 한번 1억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리처리포트는 22일(이하 한국시각) 2024-2025 FA 시장 타자 베스트10을 선정, 김하성을 6위에 올렸다. 스포트랙 기준 4년 4900만달러 가치가 있다고 보도했다.
스포팅뉴스가 지난 14일 김하성에게 5년 6300만달러 계약이 가능하다고 예상한데 이어 다시 한번 박한 평가다. 김하성이 4년 전 메이저리그에 입성할 때 4+1년 3900만달러 계약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맺었다. 4년 보장금액은 2800만달러.
김하성은 올 시즌 막판 어깨부상과 수술이란 악재가 있긴 하다. 그러나 2022년부터 메이저리그 탑클래스 중앙내야수로 공인을 받았다. 유격수, 3루수, 2루수를 모두 안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고, 준수한 출루능력도 보유했다. 그럼에도 미국 언론은 냉정하다. 애버리지와 장타력에서 리그 최상급과 거리가 있는 게 치명적이다.
블리처리포트는 “김하성은 어깨부상으로 마지막 6주와 포스트시즌 기간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2025시즌 상호 옵션(1000만달러, 연봉 80만달러+옵트아웃 200만달러)에 동의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라고 했다.
물론 이 매체는 김하성이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 등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WAR 4.9 이상을 기록한 12명의 선수 중 한 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래서 샌디에이고에서의 연평균 700만달러보다 더 많이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김하성의 커리어 OPS는 0.706이다. WAR도 인상적인 만큼 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4년 이상, 8자리 숫자의 AAV 계약을 맺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라고 했다. 8자리 계약은 1억달러대 계약이 아닌 수천억달러 계약을 의미한다. 물론 좋은 계약이지만, 대형계약은 아니다.
그래도 많은 팀이 김하성에게 영입 제안을 할 것으로 보인다. 블리처리포트는 “애틀랜타가 그에게 적합한, 환상적인 로스터가 될 것이다. 뉴욕 양키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그리고 중앙 내야수 한 곳을 긁어 모으는 최소 10팀 정도 김하성 정도의 능력을 갖춘 선수를 영입하고 싶어한다”라고 했다.
신임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김하성 세일즈를 어떻게 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다.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에게 퀄리파잉오퍼를 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보라스는 FA 시장에서 벼랑 끝 협상을 펼치는 에이전트지만, 지난 봄에는 옵트아웃이 포함된, 연평균 금액 높은 단기계약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래저래 변수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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