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꿈꿔왔던 일이다.”
LA 다저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6차전에서 10-5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을 차지했다.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뉴욕 양키스와 만나게 됐다.
이날 경기 4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한 토미 에드먼은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0-1로 뒤지고 있던 1회말 첫 타석부터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린 그는 3회말 도망가는 2점 홈런을 터뜨려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다저스가 6점을 더 추가하며 승리, 2020년 이후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에드먼은 NLCS MVP를 차지하게 됐다. 올 시즌 중반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그는 NLCS 무대에서 6경기 11안타 1홈런 11타점 5득점 타율 0.407 OPS 1.023이라는 미친 활약을 펼치며 MVP로 선정됐다.
에드먼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이었던 지난 시즌을 마무리한 뒤 오른쪽 손목 교정 수술을 받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복귀할 것으로 보였지만, 재활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고 시즌 중반이 지나갈 때까지 그라운드에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는 트레이드 시장에서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됐고 다저스에서 올 시즌 첫 경기를 뛰게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에드먼은 “올해 초만 해도 오늘(21일) 이런 상황에 처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 했다”며 “모든 것이 제가 이 팀에 소속돼 지금과 같은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도와줬다. 우리는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게 됐다. 말되 안 되는 일이다”고 말했다.
NLCS MVP를 받은 것에 대해 그는 “꿈꿔왔던 일이다. 이런 큰 순간을 위해 준비해야한다”고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우리가 그를 영입하고 나서 그가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4번 타자가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하지만 저는 그를 믿는다. 선수들도 그를 신뢰한다”며 “에드먼은 우리를 위해 엄청난 수비 플레이를 패왔다. 엄청난 안타를 기록했다. 에드먼과 같은 선수가 있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다”고 밝혔다.
에드먼은 한국계 빅리거다. 지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에 나서 이름을 널리 알리기도 했다. ‘한국계’ 에드먼이 양키스와 월드시리즈에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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