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악몽의 10월. 급기야 패전처리로 전락했다.
‘유령 포크볼러’ 센가 코다이(31, 뉴욕 메츠)가 생애 첫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서 완전히 자존심을 구겼다. 센가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 4-7로 뒤진 7회말에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투수 션 마네아가 2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뒤이어 필 마톤(1이닝 1실점), 에드윈 디아즈(2이닝 무실점), 라얀 스타넥(0이닝 1실점), 리드 게럿(1이닝 무실점)이 마운드에 올랐다. 그렇게 7회초까지 4-7로 끌려갔다.
포스트시즌에 추격조, 패전처리는 의미 없다. 그러나 메츠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은 7회말 시작과 함께 굳이 센가를 마운드에 올렸다. 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2이닝 1실점), 14일 다저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1.1이닝 3실점)에 오프너로 각각 31개, 30개의 공을 던졌다.
잘 던진 경기서도 시리즈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당연히 미미했다. 무너졌던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은 결국 메츠가 대패했다. 이래저래 메츠에 마이너스였다. 어깨에 이어 종아리 부상으로 정규시즌에 딱 1경기밖에 던지지 못했다.
누가 봐도 포스트시즌서 선발투수답게 던질 컨디션이 아닌데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된 게 이상할 정도다. 메츠로선 명분도 실리도 없는 선택이었다. 결국 멘도사 감독은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이후 센가의 활용법을 찾을 수 없었다. 정규시즌서 선발투수로 잘 던진 좌완 데이비드 피터슨이 자연스럽게 선발투수로 돌아왔다.
결국 센가는 1경기만 패하면 끝인 경기서 끌려가는 후반에 기용됐다. 사실상 패전처리 기용이라고 봐야 한다. 그마저도 투구내용이 좋지 않았다. 올라오자마자 맥스 먼시에게 사구를 허용했다. 1사 1루서 앤디 파헤스를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윌 스미스를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8회에 무너졌다. 크리스 테일러에게 95.1마일 포심을 넣다 중전안타를 맞았고, 오타니 쇼헤이에겐 사실상 피해가는 승부를 했다. 무사 1,2루서 무키 베츠에게 90마일 커터가 가운데로 들어가자 좌측 담장 하단을 직격하는 1타점 2루타를 내주고 말았다. 이후에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줬고, 키케 에르난데스에겐 94.4마일 포심을 구사하다 1타점 우전적시타를 허용했다.
패스트볼 구속은 94~95마일까지 나왔다. 그러나 주무기 포크볼의 구사율이 높지 않았다. 뭔가 컨디션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증거다. 다저스 타자들의 응집력도 좋았지만, 센가의 투구도 전체적으로 날카로운 맛이 전혀 없었다.
결국 메츠가 5-10으로 패배, 시즌을 마치면서 센가의 올 시즌도 막을 내렸다. 포스트시즌 3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12.60에 머물렀다. 정규시즌도 고작 1경기만 뛰었다. 5년 7500만달러(약 1034억원) 계약의 두 번째 시즌은 폭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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