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생애 첫 월드시리즈 진출의 기쁨을 만끽하며 “꿈이 이루어졌다”는 소감을 전했다.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6차전에서 10-5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짓고, 오타니는 세 번째 샴페인 샤워를 즐겼다.
올해 정규시즌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이미 두 번의 샴페인 샤워를 경험한 다저스 선수단은 이날도 서로에게 샴페인을 뿌리며 월드시리즈 진출을 축하했다. 오타니는 미국 MLB닷컴과 일본 데일리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샴페인 샤워는 몇 번을 해도 좋다”며 “한 번 더 샴페인 샤워를 하고 2024년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2018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계약하며 MLB에 입성했지만, 지난해까지는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10년 7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계약을 체결하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으면서 MLB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54홈런-59도루)를 기록하며 가을 무대에 서게 되었다. 정규시즌에서 그는 타율 0.310, 54홈런, 59도루, 130타점, OPS 1.036을 기록하며 리그에서 최고의 성적을 자랑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오타니는 뛰어난 활약을 이어갔다. 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42타수 12안타(타율 0.286), 3홈런, 10타점, OPS 0.934의 성적을 올렸으며, 득점권에서는 9타수 6안타(0.667)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오타니는 “월드시리즈 출전은 내 인생 목표였다”며 “다음 목표는 월드시리즈 우승”이라고 밝혔다.
다저스는 26일부터 뉴욕 양키스와 7전 4승제의 월드시리즈를 치르게 된다. 다저스와 양키스는 1981년 이후 43년 만에 월드시리즈에서 맞대결을 펼치며, 이번 대결은 MLB 팬들에게 큰 기대감을 주고 있다. 현역 최고의 스타인 오타니와 에런 저지(양키스)의 생애 첫 월드시리즈 맞대결도 성사되었으며, 저지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58홈런을 기록하여 MLB 전체 홈런 1위에 올랐다.
MLB닷컴은 “50홈런 이상을 기록한 타자를 보유한 두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오타니는 “양키스는 저지, 후안 소토를 보유한 최고의 팀이다. 둘 외에도 양키스는 매우 뛰어난 선수들로 라인업을 짜고 있다”며 “다저스 선수들 모두 힘을 모아 양키스와 맞설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 =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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