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025 시즌 여자프로농구가 오는 27일부터 시작된다. 이번 시즌은 하나은행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으면서 대회명은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로 결정되었다. 공식 개막전은 27일 오후 2시 30분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부천 하나은행과 청주 KB의 맞대결로 열릴 예정이다.
최근 여자프로농구는 아산 우리은행과 KB의 양강 구도로 패권을 양분해왔다. 지난 10시즌 동안 이 두 팀 외에 다른 팀이 우승한 것은 2020-2021 시즌의 용인 삼성생명뿐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상황이 다르다. KB는 핵심 선수인 박지수가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로 이적하면서 전력을 유지하지 못했고, 우리은행은 박혜진과 최이샘이 각각 부산 BNK와 인천 신한은행으로 떠나며 조직력이 약화되었다. 김단비와 함께 팀의 주축을 이루던 박지현은 현재 뉴질랜드 리그에서 활동 중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위성우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지만, 다른 팀들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이번 시즌부터 도입된 아시아쿼터 제도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일본 선수들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이미 여러 팀이 즉시전력감으로 선수들을 영입했다. 신한은행은 BNK로 김소니아를 보낸 대신 아시아쿼터로 다니무라 리카를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다니무라는 185㎝의 장신으로, 일본 국가대표로 활약한 경험이 있는 선수다.
신한은행 외에도 각 구단은 2024 박신자컵에서 아시아쿼터 선수들에게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했으며,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에서도 일본 선수들의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 총재가 강조한 대로, 아시아쿼터 제도가 여자프로농구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WKBL은 이번 시즌의 목표를 ‘국제화’로 설정하고, FIBA 판정을 기준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의 파울 챌린지 횟수를 늘려 1쿼터에서 3쿼터 중 1회, 4쿼터 1회, 연장전마다 1회 요청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러한 변화는 심판의 판정 기준을 더욱 정교하게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규리그는 2024년 2월 22일까지 진행되며, 6개 팀이 각각 30경기씩 총 6라운드를 치르게 된다. 2022-2023 시즌까지 3전 2승제로 진행되었던 4강 플레이오프는 이번 시즌에도 챔피언 결정전과 동일하게 5전 3승제로 운영된다.
사진 = 연합뉴스
댓글0